광화문 發 ‘포항시민 340여명’ 더 이상 확진자 없는 듯
상태바
광화문 發 ‘포항시민 340여명’ 더 이상 확진자 없는 듯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8.23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시, 2차 유행 저지 위해 외출자제·거리두기 촉구 검체 채취 조기완료 추진
같은 장소 집회가진 수천명의 민노총 노조원들 단 한명의 확진자 없어 의구심 증폭
민주당, 코로나 확산 놓고 통합당에 책임 떠넘기는 정치 쟁점화로 끌어 혼란 가중
보수단체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보수단체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규모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팬데믹(대유행) 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가 2차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등에 대한 조기전수 검사가 전국의 2차 대 유행차단을 위한 최우선 방역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가진 수천명의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2000여명은 단 한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보수 단체 측에서 각종 의문을 제기 하는 등 의혹이 증폭된다.

게다가 방역당국은 민노총 노조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조치나 전수 검사도 하지 않았으며, 광화문 집회와 민주노총 집회간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는 다르다고 말해 상대적 반발이 적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역당국의 주장대로라면 사랑제일교회 교인들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민노총 집회 참가 노조원들은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다는 정부 발표에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전국에 퍼지고 있는 정치적 음모가 깔려 있다는 각종 소문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핵폭탄급 파장이 따를 것”이라고 분석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또한 주요 집단감염 사례 외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전국적으로 폭발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3월 7일 일일 확진자가 483명 나온 이후 169일만에 가장 많은 수의 확진자 수치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을 기록하며 10일간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10일간 감염된 환자만 2629명에 이른다.

포항시는 우선 지난 17일에 발생한 56번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은  8.15 집회에 참가 한데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밝혀 졌고, 해당 교회에서 장기 거주하며 예배와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랑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57번 20대 남성, 북구에 거주중인 50대 남성 또한 광화문집회에 참석후 자가격리중 1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 포항시민 약 340여명이 지난 15일에 열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그들을 대상으로 자진 신고와 함께 신속한 ‘코로나 19 ’ 진단 검사를 받도록 촉구하고 있다.

시는 22일 기준 현재까지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 포항 지역 참석자 중 58번 확진자 이외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집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외출 자제를 촉구 하는 한편 전수 조사 전담팀을 구성해 빠른 시간 내에 검체 채취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의 방문은 물론 타 지역 친인척의 포항 방문을 자제해 줄 것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8일 ,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방역 조치와 함께 시민 개개인의 강력한 실천 의지만이 강력한 방역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 며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좀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물론 불요불급한 모임, 행사, 여행 등은 뒤로 자제하는 등 기본을 지켜달라” 고 호소했다.

특히 기존에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던 PC방,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만큼 지역의 발생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기로 하고 선제적이고 전 방위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확진자 발생지역으로부터 유입 차단과 확진자 접촉자 격리 등 강력한 봉쇄 전략과 함께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 확대와 진료 역량 강화, 병상과 인력 확보 등 확산 완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지역 사회에 감염이 또 다시 확산되면 포항종합운동장 등에 통합선별 진료소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겨냥한 듯 국가 방역에 도전한 자들은 엄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사랑제일교회에서 재확산 시킨 코로나는 8.15 집회를 방조한 미래통합당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며 정치 쟁점화시키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정부가 먼저 15일 광복절에 이어 17일 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하여 소비 쿠폰을 나눠주는 등 대책 없이 방역의 긴장을 푼 것이 코로나 재 확산을 부추킨 꼴이 됐는데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통합당을 엮어 정치 쟁점화 시키는 것은 정부와 여당이 할짓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또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가진 민노총 노조원들은 확진자가 단 한명도 없고 그들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조치 등 전수 검사를 하지 않는 정부의 편파적 방역 정책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 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코로나를 정치 쟁점화 시켜 더 이상 끌고 가면 안된다고 경고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정한 잣대를 가지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보여야 하는데, 사랑제일교회와 민주노총집회에 대한 잣대가 이렇게 달라서 되겠냐?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와 정부의 K방역 자체의 신뢰가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중잣대 때문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전국이 초 비상이 걸린 코로나 19  재확산을 놓고 정부와 여야 정치인들이 우왕좌왕하면서 책임 떠넘기기 싸움을 벌이는 등 꼴사나운 정치적 논쟁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해 사회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