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지율 상승세 2주 연속 하락
상태바
통합당 지지율 상승세 2주 연속 하락
  • NEWSIS
  • 승인 2020.08.29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광훈 싱크홀에 허우적 ‘태극기 손절’ 역풍 등 작용

8·15 광복절 집회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지지율 상승세가 2주 연속 하락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하고 정책 변화를 선도하는 등  중도층을 적극 끌어안으면서 극우세력과 선 긋기에 나섰음에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발(發) 악재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7일 발표한 8월 4주차(24~26일) 주중 잠정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41.3%로 1위를 기록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8%내린 30.3%였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10.0%포인트로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하며 6월 4주차 이후 9주 만에 40%대 지지도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최근 통합당에 선두를 빼앗겼던 서울에서도 7.7%포인트 상승(33.9%→41.6%)했다. 최대 기반인 광주·전라 지지도 역시 8%포인트 상승(57.4%→65.4%)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통합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36.4%)이 통합당을 앞섰다. 통합당은 PK 지역에서도 7.3%포인트 내린 33.0%를 기록했다.

최근 반등했던 서울에서도 5.3%포인트 하락(37.3%→32.0%)했다. 대전·세종·충청 3.6%포인트 하락, 경기·인천도 3.2%포인트 내렸다.

통합당은 지난 7월 적극적인 원내 투쟁, 새 정강정책 발표에 이어 8월 선제적인 수해복구 활동, 광주 5·18 민주묘지 '무릎사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도층을 끌어안으며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했지만 다시 30%대 지지율 유지가 어려워진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지난 8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와 비교하면 호남은 17.5%에서 7.4%로 무려 10.1%포인트가 내려앉았다.

통합당은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 직후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호남 인사를 추천하는 당헌·당규 개정 계획 등을 밝히며 지지율이 급등했으나 광화문 집회 이후 '호남 지지세'가 한풀 꺾여버린 모습이다.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대변되는 극우·극렬 세력과 결별 선언을 하면서 60대 이상 보수층, TK(대구·경북) 지역 등 전통적인 지지 세력에서의 일부 이탈 현상까지 엿보인다. 

지난 3주차 주중 잠정집계와 비교하면 60대는 50.7%→38.3%, 70대는 49.0%→35.5%로 각각 12.4%, 13.5%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다. 또 보수층 지지율 역시 65.2%→60.8%로 4.4%가 내려앉았다. 보수의 심장인 TK에서도 48.5%→47.5%로 1% 포인트가 빠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통합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 등 과거사 정리, 정책 발표 등 적극적인 중도 공략에 나섰으나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정국에서 통합당 전·현직의원 집회 참석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였기 때문에 일시적인 하락세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지만 지지율 변화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400명 이상 발생해 민주당이 계속해서 지지율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의료계 총파업도 정부·여당 실정이 일부 부각되지만, 반대 여론이 많아 야당이 적극적으로 쟁점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과 추가 재난지원금 이슈도 백가쟁명 양상이 되면서 지지율 상승에는 극적인 영향을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도부의 '태극기 부대' 및 '극우 세력' 선긋기가 보수진영에서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