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개편 후 민원·불만 폭증…일부지역 박탈감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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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선 개편 후 민원·불만 폭증…일부지역 박탈감 해소해야”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9.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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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성 의원(해도, 송도동)
조민성 의원(해도, 송도동)

본 의원은 지난 7월 25일, 기대와 우려 속에 단행된 ‘포항시 버스노선 개편’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포항시는 꾸준한 시세 확장과 급격한 고령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증가로 인해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변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109개 노선에 200대가 운영되고 있던 기존체계에서, 전체 119개 노선으로 확대하여 친환경 전기버스 63대(31.7%)를 포함 총 263대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이번 버스노선 개편으로, 도심지역의 버스운행 횟수가 기존 995회에서 1,323회로 32.5% 늘어나고, 배차 간격도 기존 25~30분에서 10~15분으로 크게 줄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시내버스 이용이 어려웠던 한동대와 용흥동, 호미곶, 초곡지구 등이 서비스 권역으로 신규 편입되면서 해당 지역 시민들의 버스 이용이 편리해지고, 읍·면 지역의 경우 중형 전기버스 운행을 통해 주민들의 편안함을 배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포항시의 낙관적 기대와는 달리 막상 일여 년 동안 준비해온‘포항시 노선 개편’ 이후 1달 이상이 지난 지금 실정은 어떻습니까?

시내버스 개편 첫날 3백 건이 넘는 민원이 제기되었고, 한동안 매일 2백 건이 넘는 시민 불만이 접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의 불편과 민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어 노선개편 시 가장 중요했던 과정 중 하나인 홍보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포항 시내버스 이용의 상당수가 어르신들과 학생들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홍보는 노선개편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7월 초, 소수 읍면동의 관변단체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배포된 안내도와 홍보물은 너무 작은 글씨체로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단순해 노선 파악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민원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어르신들이 매번 젊은 사람들에게 버스노선을 물어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편을 토로합니다.

다음은 버스 이용상의 문제입니다.
본 의원은 노선개편 이후 주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 보았습니다. 다행히 노선개편으로 버스 이용이 편해진 일부 지역과는 별도로, 기존보다 불편함이 가중된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깊은 불신과 상대적 박탈감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학교 학생들의 경우, 학교 앞 정류장 이용 시 환승을 해야 하는 번거러움 때문에 15분 정도를 걸어 직행 버스를 타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 이용 시 배차 간격이 안내와 다르고, 어플을 통한 버스 정보도 버스정류장에서 안내하는 시간과 다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결국, 막대한 예산과 오랜 준비 기간을 들여 버스노선을 개편하였지만 정작, 주민들의 실생활과 동선파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존경하는 이강덕 포항시장님!
여러 요인으로 인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버스노선 개편은 꼭 필요한 정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개편 이후 발생한 많은 문제점 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시민의 불편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꾸준한 모니터링과 시민 의견 수렴으로 지속적인 개선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포항 시내버스가 명실상부한 시민의 발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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