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형산강 지키기’ 친수 정책으로 초점 맞춰야”
상태바
“기후변화 대응 ‘형산강 지키기’ 친수 정책으로 초점 맞춰야”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9.19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진길 의원(연일읍,대송면, 상대동)
방진길 의원(연일읍,대송면, 상대동)

본 의원은 오늘 기후변화에 따른 형산강 재난대응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 포항만 해도 올해 여름 장마는 유달리 길었고,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연이어 우리 지역을 지나가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특히, 집중호우와 최장기간 장마라는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형산강은 비가 올 때마다 범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형산강이 폭우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습니다.

2002년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발행한 ‘형산강’에서 최석규 교수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습니다.
‘형산강은 하상의 구배가 매우 급하기 때문에 강우시에는  단시간에 우수가 급격하게 유출되어 홍수를 유발하는 예가  많고 평상시에도 하천수가 매우 빠르게 영일만으로 빠져버리는 하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또 주변지역이 산림부족으로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기를 제외하고는 수량이 고질적으로 매우 적은 지역이다’

폭우가 쏟아지면 범람할 수 밖에 없음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번 태풍에서는 경주지역의 폭우가 형산강 하구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포항의 폭우만 해도 감당하기 힘든데 인근 경주까지 살펴야 하는 현실 앞에서 기후 변화는 이제 기후 위기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형산강의 기후 위기는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연일 지역의 청심뜰과 어미뜰에 바닷물이 올라와 농사짓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농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후 변화로 인해 형산강 하구는 이미 강이 아닌 바다가 되었다는 주장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내수면 어업에 종사했던 어민들에 따르면 형산강을 향해 역류하던 바닷물이 예전보다 훨씬 더 상류지역까지 올라 왔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형산강 하구의 환경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어찌보면 불가항력적인 문제일수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기후 변동성이 커져 폭염, 가뭄, 집중호우, 태풍과 같이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피해를 당할 수는 없습니다.

형산강은 포스코의 성공을 가능하게 해준 산업의 강이며,  찬란한 신라문화를 꽃피운 역사의 강, 한국전쟁에서는 나라를 지킨 호국의 강이고, 예나 지금이나 포항의 젖줄인 생명의 강입니다.

포항의 번영을 가능하게 해준 형산강을 기후 변화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정책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본 의원은 우선 형산강 관련 여러 사업들을 친수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형산강 프로젝트가 지나치게 개발 위주로 진행되었다는 지적은 사업 초기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 곳에 지역구를 둔 본 의원의 입장에서는 형산강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민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판단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형산강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일 뿐만 아니라 현재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형산강 정비사업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물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친수정책에 초점을 맞추어 최우선으로 시행해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을 사전에 대비하고 시민 안전을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 기후변화 대응 정책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난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도 함께 실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형산강의 제방을 비롯한 홍수피해 예방 시설들을 사전에 정비하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