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 유봉산업 폐기물 매립장 ‘위험 제거’ 안정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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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 유봉산업 폐기물 매립장 ‘위험 제거’ 안정화 착수”
  • 기동취재팀
  • 승인 2020.09.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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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응급 복구 후 25년간 방치 불안 여전 … 폐기물 걷어내 이송 처리

사업자 ‘네이처이엔티’ “수천억원 투입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 환경부에 접수
‘주민들이 에코시스템의 증설 허가와 싸잡아 반대하는것은 모순’ 시각도 있어
지난 7월27일 네이처이앤티 사전현장설명회를 찾은 대송면 주민들이 사후관리매립장 내부를 굴착해 염색슬러지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7월27일 네이처이앤티 사전현장설명회를 찾은 대송면 주민들이 사후관리매립장 내부를 굴착해 염색슬러지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붕괴 위험을 안고 있는 구 유봉산업 (현 네이처이엔티) 폐기물 매립장이 안전한 사후관리를 위한 위험 시설을 제거하는 재정비 사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장 제방 붕괴 사고로 국내 최대 환경 오염의 오점을 남겼던(1994) 구 유봉산업 폐기물 매립장은 당시 응급 복구 상태로 25년간 방치되어 오다가 현 사업자 네이처이앤티측이 수천억원을 들여 매립장 안정화 재 정비 사업에 착수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남구 오천읍 등 일부 주민들은 청와대에 청원을 하고 지난 23일에는 포항시청 앞에서 폐기물 수요 증가를 내세우며 매립장 추가 증설 허가를 받으려는 남구 대송면 소재 에코시스템과 안정화 사업에 나선 네이처이앤티 매립장을 싸잡아 반대하는 기자 회견을 가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에코시스템 매립장의 경우 매립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단순 영업 목적의 증설 허가를 신청하려 하는 것이라 주민들의 반대가 더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네이처이앤티 매립장은 ()유봉산업 당시 제방 붕괴로 응급 복구되어 25년간 위험한 상태로 방치돼 있어 그 시설을 막대한 투자로 재정비시키려는 안정화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라 에코시스템의 단순 매립장 증설과 확연히 허가 성격이 달라 주민 반대도 엇갈린 부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유봉산업 매립장의 경우 90년대 터진 제방뚝이 응급 복구 상태로 수 십년간 붕괴 위험을 안고 방치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 재정비 사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매립장에는 수십만 t의 폐기물이 가스를 함유해 출렁 거리는 등 육안으로 붕괴 위험을 확인 할 수 있어 재 정비 사업이 시급함을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폐기물 매립장 전문가들까지 같은 진단을 하고있다.

현 사업자는 응급 복구된 매립장을 17년전에 인수하여 붕괴 위험 상태로 사후 관리를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 진단대로 매립장에 투기된 폐기물을 모두 걷어내고 완벽한 시설로 재정비하는 작업 방법 이외는 위험 해소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가 무려 수천억원이 들어간다는 것.

그나마 사업자측이 재정비 사업에 엄두를 낸 것은 매립장과 붙은 네이처이앤티 소유로 돼 있던 옥명공원 부지가 지난 2019년 폐기물처리시설로 결정되면서 그 부지를 활용하여 걷어내는 폐기물을 이송시켜 처리하는 재정비 작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사업자측은 많은 투자를 해서라도 위험한 시설을 완벽하게 복구하고 기존 매립장 시설을 친환경적인 시설로 조성하여 철강공단 기업들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다목적시설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처이앤티는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이해시키기 위해 지난 727일 남구 대송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또 지난 1일에는 남구 오천읍 개발자문위원회를 대상으로 같은 설명회를 열어 19946월 유봉산업 매립장 붕괴 사고 발생과 응급 복구 과정, 재난 안전시설 D등급의 현재 매립장의 상태, 안정화 대책 방안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네이처이앤티측은 이같은 주민설명회 절차를 밟으면서 사후관리 매립장 안정화를 위한 이송 매립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환경부에 접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포항철강관리공단에서 이송 매립지 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를 재차 열어 환경영향평가 조사 결과와 주민들이 우려하는 측면과 달리 획기적 환경 오염방지 대책 방안 등을 소상히 보고할 설명회를 준비했었다.

그런데 포항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그날 설명회를 취소한 상태다.

향후 기회가 주어지면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시켜 주는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비가 시급한 매립장 상태를 보면 6매립장이 1994년도에 붕괴됐고, 당시 응급 복구 상태로 25년 동안 붕괴 위험을 안은채 방치돼 있다.

지난 2009년과 2012년 이 매립장에서 염색슬러지가 유출되고 제방 사면 일부가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잇따랐다.

6매립장은 1991~1997, 7매립장은 1997~2000, 8매립장은 1995~2002, 9매립장은 1995~1997년까지 매립을 다 끝내고 사후 관리중에 있는데 그 당시 허술한 환경법으로인해 매립장 시설을 다소 부실로 조성하여 현재 불안 불안한 상태로 유지시키고 있다.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매립장은 대부분 유봉산업 때 이미 폐기물이 다 매립됐고, 일부는 아남환경이 인수하여 운영하던중 지난 2003년도에 현 네이처이앤티측 사업자가 인수하여 약 17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데 일부 사고 위험이 있는 문제의 매립장 시설을 전전긍긍하며 사후관리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56월께 당시 포항시의회(복지환경위원회)는 네이처이앤티 현장을 찾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매립장과 제방의 안전 상태를 둘러본 뒤 안정화를 위한 대책 방안을 주문했고, 포항시도 여러차례 공문을 보내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국토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2016년 매립폐기물(염색슬러지)의 상태를 비롯해 사면부 안정성, 시트파일 심도 등 매립장 안정성을 조사한 결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거해 재난 위험시설 D등급으로 이미 판정했다.

연구원은 1994년 유봉산업 매립장 붕괴 사고로 인해 매립지 내부의 침출수 및 매립 가스 순환 설비가 파손됐고, 이러한 상황에서 함수율이 높은 염색슬러지를 다짐 작업 없이 그대로 매립한 것이 현재 매립지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연구원 측은 매립물량의 대부분(75%)을 차지하는 염색슬러지의 수분이 전혀 배수되지 않아 높은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제방의 하중부담으로 이어져 지진, 폭우 발생 시 폐기물 유출 또는 재방붕괴 등 재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 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안정화 공법 가운데 제방 안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공법을 제외하고 비용 부담은 크지만 항구적 안정화가 가능한 폐기물 전량 굴착 후 처리 공법을 제시했다.

포항시의회 한 의원은 환경오염과 제방 붕괴 위험을 안고 있는 구 유봉산업 매립장은 안정화 재정비 사업이 시급하다는 것은 전문가와 해당 기관에서 이미 오래전에 진단 됐으나 많은 사업비가 들어가 사실상 엄두를 못냈으나 네이처이앤티 사업자가 폐기물처리시설로 결정된 인근 부지를 활용하여 재정비 사업에 나서려 하니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된다문제는 각종 공해에 시달려온 인근 주민들이 위험 시설 안정화 사업을 놓고 단순 매립장 증설 명분이라는 오해로 반대를 하고 있어 포항시와 시의회도 설득에 나서야겠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자가 나서 신뢰가 가는 설명으로 납득 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친환경공단추진협의회 한 관계자는 전국의 사후관리매립장 중 일부는 폐기물 매립으로 이익을 취한 사업자들이 사후관리는 내팽겨져 결국 지방자치단체가 침출수 처리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 사례가 적지 않다위험한 매립장의 안정화와 사후관리는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행정 조치를 마련해야 하고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폐기물처리를 위해서도 신규 매립장 확보와 친환경적 재정비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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