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태풍호우 피해 설상가상 “우울한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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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태풍호우 피해 설상가상 “우울한 추석”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09.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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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차례상 특수도 시들 … 철강공단 기업들 자금난 심화 도산위기
추석을 몇일 앞둔 가운데 한산한 죽도시장 내 골목
추석을 몇일 앞둔 가운데 한산한 죽도시장 내 골목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몇일 앞둔 가운데 포항지역 기업들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는 등 우울한 명절을 맞게 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사회 불안감을 조성하고 긴 장마와 태풍,집중 호우 등의 피해가 겹친데다 물가도 크게 올라 올 추석 명절은 최악의 명절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동해안의 최대 재래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의 경우도 상인들이 추석 특수를 기대하고 아침 일찍부터 가게문을 열어 놓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나 한산한 분위기로 치닫아 추석 특수를 기대한 상인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재래시장 구매 감소는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구매로 바뀐점도 한몫하고 있다.

경제 불황 여파로 인해 추석 대목을 크게 타는 듯 포항시내 전역의 식당과 각종 상가들도 한산하고 장사가 안돼 문을 닫은 업소가 적지 않고 임대를 내놓은 업소가 즐비할 정도로 경제 불황 여파가 심각하다.

포항 지역 기업들도 매출 감소 등으로 이어져 자금회전 부진이 잇따르는 등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연말 쯤에는 포항철강관리공단내 상당수의 업체들이 자금난으로 도산되거나 생산량 감소로 문을 닫는 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포항지역은 포스코의 그늘에서 수십년 동안 IMF 때도 불황을 모르고 지내 왔으나 올 년말부터 최악의 불황을 경험할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 828일부터 910일까지 지역 기업 62개사를 대상으로 추석밑 자금 사정과 정책 과제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자금 사정이 어렵게 됐고, 나아진게 없다는 의견이 6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기업은 30.7%, 상반기에 비해 나아졌다는 기업은 4.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작년 추석과 비교하면 작년 하반기 36.5% 보다 힘들다는 의견은 59.6%23.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비슷하다는 의견은 47.6%에서 29.1%18.5% 감소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작년보다 자금 사정이 어렵게 된 원인은 매출 감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은 제조원가 상승과 금융권 대출 애로, 자금 회전 부진 등의 순으로 조사 됐다.

현재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금융 애로 요인은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이 37.1%로 가장 많았다.

기타의 경우 22.5%, 정책 금리 인상 19.4%, 환율 불안지속 12.9%, 그 다음 어려운 신용보증여건 8.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 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대출 금리의 대폭 인하 34.6%로 가장 많았고, 정책 자금의 지원 확대 30.8%, 신용 대출 확대 22.4%, 신용보증 지원 확대 9.4% 주식·채권 발행여건 개선 2.8% 순으로 각각 제시 됐다.

포항상의가 이같은 조사를 한 목적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사정과 정책 과제 등을 조사하여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한 상공인은 체감 경제 불황은 IMF 때보다 더 어렵게 돼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포항시내 상가 건물들 중 대부분 한 두개씩 점포가 비어 있는 것 같다월세를 염두에 두고 은행 대출로 원룸, 각종 건물 등을 구입한 건물주 들은 은행 이자 조차 갚지 못해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분위기로 치닫고 있어 줄도산이 우려된다고 지적 했다.

또 한 기업인은 무엇보다 정부가 정한 소득주도성장의 일환책으로 최저 임금과 근로 시간 단축이 경제 불황의 요인되는 직격탄이 된 것이 사실이다지난 3년간 정부가 자율 시장 개입이 지나쳐 국가 경제가 크게 고장났고, 결국 경제 성장의 동력이 꺼져 버린 꼴이 되어 이대로 가면 시간이 갈수록 더 심각한 불황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지역의 한 상공인은 힘든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불황속에서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의 시간으로 삼을수 밖에 없는 딱한 현실적 여건에 직면했다잔뜩 움츠리더라도 살아 남아야 하는 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절약하고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여 경제가 회복되는 날까지 버티는 것이 최선책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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