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30이닝 무자책 방어율 0.00 기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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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30이닝 무자책 방어율 0.00 기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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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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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르트 스왈로즈 소속임창용 선수
‘마이데일리’는 최근 무자책점 행진을 계속 이어가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임창용의 활약에 일본야구도 들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올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30⅔이닝 동안 단 16안타만 내줬다.

처음에 임창용의 활약에 의문을 나타냈던 일본야구도 이제는 그가 최고 마무리투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지난 5월 15일과 1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잇따라 뿌리면서 일본 팬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완벽 마무리 행진과 더불어 임창용이 뿌리는 불같은 강속구는 올스타 득표 1위까지 이어졌다.

그렇다면 일본야구는 임창용의 강속구 비결을 어디에서 찾을까. 임창용 본인은 일본 야구전문지 '슈칸베이스볼'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잘 모른다. 사이드암으로 던지기 시작한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공이 빨랐다"라며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에 능한 일본야구는 이미 임창용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야구 관계자들은 임창용의 강속구가 '탁월한 신체능력'에서 나온 결과로 보고 있다. 야쿠르트 구단의 나카타 다카유키 컨디셔닝 코치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창용은 근력 훈련을 전혀 하지 않는다. 팔도 가늘다. 하지만 몸을 사용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임창용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아이카와 료지 포수는 "임창용의 몸은 전체가 채찍처럼 휘어진 뒤 마지막에 팔이 나온다"라며 "사이드암이지만 공에 제대로 스핀이 걸려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의 남다른 정신력도 강속구를 이끌어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아라키 다이스케 야쿠르트 투수코치는 "위기상황이 되면 더욱 강해진다"라며 임창용의 엄청난 구속이 정신력의 힘임을 강조했다. 거기에 일본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서 겪은 아픔도 임창용의 투지와 승부욕을 자극했다는 평가도 정신적인 면과 연관된다.

게다가 팔꿈치 수술 이후 혹사를 당하지 않고 적절한 투구이닝과 등판 간격을 지키는 것도 임창용이 빠른 공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임창용의 팔꿈치 부상을 부른 혹사가 오히려 강속구의 토대가 됐다'는 이색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리=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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