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연출가 김삼일씨 자유소극장 8년여 만에 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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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연출가 김삼일씨 자유소극장 8년여 만에 폐관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10.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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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로 개관 지역 연극 활성화 기여

포항 육거리에 위치한 김삼일 자유소극장이 지난 201212월 개관한지 8년여만에 폐관됐다.

대경대학교 석좌교수인 포항의 원로 연출가 김삼일(78)예술 감독은 그동안 공공기관의 보조금 없이 순수 개인 사비로 소극장을 개관해 8년동안 한 작품을 한달 이상 장기 공연을 목표로 운영해 왔다.

그동안 노배우의 고백’ ‘청혼’ ‘’ ‘사의찬미’ ‘원효대사’ ‘김현룡 의병대장’ ‘포은 정몽주’ ‘집신골의 어머니등 명작을 올려 시민들의 문화 향수를 선사했으나 코로나19 여파와 포항이라는 특수성 등이 겹쳐 운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관하게 됐다.

김삼일 원로 연출가
김삼일 자유소극장 예술감독

김삼일 자유소극장 예술 감독은 연극이나 문학, 미술 등 순수 예술로 생활하기는 어렵고 단지 취미로 발표회 정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눈물을 감추며 문을 닫았다그동안 적극 후원해 주신 최규열 운영위원장 등 여러분과 단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김삼일 연출가는 1983년도에 전국에서 최초로 포항시립극단을 창단해 지역 연극활성화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1963KBS 포항방송국 전속성우 1기로 들어가 성우들과 함께 연극을 시작, 한강의 기적 대지의 딸, 산불, 햄릿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등 142개 국내외 명작을 연출했다.

1983년에는 전국최초로 포항시립극단을 창단시켰고 1983, 85, 89년 등 전국연극제 연출상, 대통령상, 문화부장관상,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04년에는 국내 최고의 연극상(상금 5천만원)인 제14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하는 등 50년 연극 연출 내공으로 대구 경북권 예술명맥을 잇고있는 인물이다.

상원동에 위치한 자유소극장
상원동에 위치한 자유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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