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보궐·대선시계 돌린다
상태바
‘국민의 힘’ 보궐·대선시계 돌린다
  • NEWSIS
  • 승인 2020.10.17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마 뜻 있으면 준비위 참여 불가’ 방침에 후보군 윤곽
서울시장 보선 잠재 후보로 김선동·지상욱·오신환 부상
대선 잠룡 '마포포럼' 등 참여...원희룡·유승민 등 몸풀기
홍준표 “반문재인, 반좌파 모두 뭉치자” 김문수도 소환
유동수(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민주당 공정경제 3법 TF 단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공정경제 3법 정책 간담회'를 갖기 전 사전환담을 하던 중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유동수(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민주당 공정경제 3법 TF 단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공정경제 3법 정책 간담회'를 갖기 전 사전환담을 하던 중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내년 서울·부산 보궐 선거와 2022년 대선 레이스를 향한 야권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국민의힘이 '재보궐선거 준비위원회' 띄우자 마자 서울시장 후보들이 속속 드러나는가 하면,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들도 곳곳에서 소환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본격 선거 준비태세에 들어가기에 앞서 '집안 단속'부터 나섰다.

경선준비위 인선 과정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 간의 이견이 불화설을 넘어 김 위원장 조기 사퇴설이 불거졌다.

내년 재보궐 선거를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당내 불협화음이 자칫 '권력 다툼'으로 비춰질 경우 '총선 참패에도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갈등은 전혀 없다"고 내홍설을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떤 사안을 두고 모든 사람들이 다 일사분란하게 한 방향으로 갈 수는 없지 않나. 지극히 건강한 현상이고 현재 우리 당 지도부 내 특별한 갈등은 갈등이라고 붙일 만한 그런 상황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보도에 대해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상훈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의 갈등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주 원내대표가 저로 인사가 결정된 걸 몰랐던 것"이라며 "지금은 김 위원장에게 내년 4월까지 역할을 맡겼으니 그 분 판단을 존중하고 가는 방향을 호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도 전날 경선준비위 임명장 수여식 후 "잡음이 있을 리가 없다. 인선위 확정도 전에 특정인 이름이 언론에 노출됐기 때문에 (언론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지 하등의 잡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 발족에 따라 김선동 사무총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오신환 전 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군이 일찌감치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재보궐 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 경우 경선준비위 참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선 원칙을 세운 데 따른 결과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이 원칙에 따라 14일 사무총장직을 내려놨다.

일찌감치 서울시장 후보를 노렸던 김 총장은 선거준비를 총괄해야할 사무총장직을 유지한 채 서울시장 후보를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결국 김 총장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에 사의를 표했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이 경선 준비에 참여하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어 (사무총장직을)그만두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김 총장 사의와 관련해 "본인 스스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는 결심이 선 것 같다. 그런 결심이 섰으면 사무총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고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당연직으로 경선준비위에 포함됐지만 전날 준비위 첫 회의에서 자진 사퇴했다. 지 원장은 "여연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신환 전 의원도 경선준비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뻔 했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 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흐름 속에서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의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궐선거 판이 깔리자 야권 대선 후보들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차기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가장 먼처 치고 나왔다. 원 지사는 지난 11일 한 방송에 나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달이나 다음달 출마계획을 구체화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최근 김종인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는 15일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대선후보 강연자로 나서는 등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여의도 옛 바른정당 당사 인근에 사무실을 내고 캠프를 가동하기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안한 릴레이 손글씨에도 참여하는 등 야권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어 조만간 공식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반문(反文 )연대' 결집을 촉구하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소환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우파 진영에서 김문수는 큰 자산"이라며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김문수가 극우일리 없고,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친북 좌파에서 전향한 그가 좌하 2중대일리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치대란(以治待亂 자신을 다스린 뒤에 상대가 어지러워지기를 기다린다)이라고 했다. 이제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가 뭉쳐야 중도가 세력이 커지고 중도가 붙는다""반문재인, 반좌파들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한 범야권의 결집을 제안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