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단체식사…종교시설·헬스장 거리두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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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단체식사…종교시설·헬스장 거리두기 실종
  • NEWSIS
  • 승인 2020.10.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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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의 한 헬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헬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은 채 식당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단체 식사를 하거나 헬스장을 이용하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로 신고된 방역위반 사례를 공개했다.

사례별로 보면 한 식당에서 외국인 근로자 10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단체 식사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식당에서는 명부 작성 뿐 아니라 체온 측정과 거리두기 착석도 지키지 않았다.
 
한 종교시설에서는 수 백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종교행사를 진행했다는 신고 사례도 있었다. 행사 후에는 음식도 함께 나눠먹었다고 한다. 

또 헬스장에서 발열 체크 없이 입장시키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동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식당, 종교시설, 헬스장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다수 신고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밀집·밀폐·밀접한 환경에서는 어느 곳이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불가피한 방문 시에는 짧은 시간 머무르되, 신체 접촉 특히 침방울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와 음식 나눠먹기 등의 행위를 자제해달라"며 "모임 후에는 증상 여부 관찰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최근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에서 집단발생이 지속되는 점을 들어 시설 종사자들의 방역 수칙 이행도 호소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국내 일일 환자 규모는 소수의 시설에서의 발생이 전체 규모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하루하루 편차가 크기에 일일 발생 숫자만 볼 때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의료기관과 요양원 등에서 발생한다는 것 그 자체가 결국 중간고리에 해당하는 지역사회 통제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미이기에 엄중하게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설 종사자들은 근무 중에 반드시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고 손 씻기와 손 소독을 자주하며 실내 환경 청소·소독과 환기 유지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면서 "의심 증상 발생 여부를 매일 확인해 증상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동시에 즉각 업무를 중지해 시설 내 입소자나 동료들에게 전파되는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청·장년층들의 준수도 매우 중요하다"며 "일터와 학교, 가정, 각종 시설에서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이벤트마다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위생과 함께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검사받는 행동 하나하나가 주변 어르신들의 생명을 지키고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하는 행동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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