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 “경선”… 남성 후보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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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 “경선”… 남성 후보 “재시동”
  • 기동취재팀
  • 승인 2014.03.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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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여성우선추천’ 철회 확정… 공원식·이강덕·김정재 예비후보 등 3배수 진입 각축
속보=새누리당 여성우선 전략 공천 문제로 큰 말썽이 일고 있는 포항시장 선거가, 전략공천이 철회되고 경선으로 가기로 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정재 예비후보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연대를 모색했던 공원식, 이강덕, 모성은, 이재원 등 4명의 남성 예비후보들은 경선에 유리한 4배수 또는 3배수 안에 들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7일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여성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 선정 논란과 관련,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로 선정한 포항과 강남 등 6곳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이 전했다.

공천위는 애초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부산 중구, 대구 중구, 경기 과천·이천시 등 7곳을 1차로 여성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한 데 이어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포항 등 6곳을 추가로 검토했지만, 지도부와 마찰을 빚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공천위는 그 대신 기초단체장·기초의원·광역의원에 한해 여성과 장애인에 대해 10% 정도 가산점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천위에서 전략공천이 결정됐다가 최고위원회에서 보류된 김정재 예비후보 진영은 온통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 있다.

김정재 예비후보측은 “10%대 이상의 여론을 끌어 올릴 시간적 여유를 가졌다면 전략공천에 대한 분위기와 상황이 확 달라졌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최하위 5%대에 머물러 있던 인지도가 10%대로 급상승 했다고 판단하고, 또 여성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10%를 활용하면 경선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다.

24조원이 넘는 서울 시정을 견제해본 시의원 경력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한 지역 사회 정서를 TV 토론 등에서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도 1~2위를 달리던 공원식, 이강덕 두 예비후보는 공천위의 여성 전략공천 발표로 인해 한때 최대 위기에 빠지기도 했으나 기사회생하여 경선 채비에 들어갔다.

26%대의 선호도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공원식 예비후보 경우 경선 과정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특히 공 예비후보 경우 남다른 추진력과 타고난 행정 처리 능력은 뛰어나다는 우호적인 여론이 점차 포항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데다, 포항시정을 꿰뚫어 보는 적합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어 장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TV 토론에서 꼬인 시정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차별화된 능력을 보여야 하고 주민들이 공감하는 실현 가능한 공약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공천 문턱을 넘는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출발했으나 24%대의 선호도로 2위를 달리는 이강덕 예비후보는 1위와 2%대 오차 범위 안에 들고 있으나 좀처럼 뒤집기가 벅찬 현실이 경선에서 풀어야 할 최대 과제다.

이 예비후보의 경우 참신성이 좋은 이미지로 비추어지는 것은 장점이지만 일반 행정보다 경찰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이 오리려 약점이 될 수 있어 부담이다.

게다가 청장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3~4년 동안 바쁘게 부산, 경기, 서울 등 지방경찰청장 3곳을 두루 돌았고, 해양경찰청장으로 퇴임한 경력은 정치적 입김에 의한 급 출세로 비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는 것도 관건이다.

특히 TV토론에서 딱딱한 경찰 공무원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꼬여 있는 포항시정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해법 제시와 실현 가능한 공약 사항을 어떻게 잘 주민들에게 전달하느냐가 2위에 머문 여론조사를 뒤집기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모성은 예비후보 경우 선호도 9%대로 약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지역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이 인지도에 밀리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3배수 또는 4배수로 치러 질 경선과정 진입이 최대 관건이라 주목된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창균 예비후보는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원 예비후보 경우도 여론조사 10%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치 초년생인데다 지역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어 경선 배수 안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에서 무리한 여성 전략공천으로 전국에 또 한번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당한 포항시장 후보결정이 우여곡절 끝에 경선으로 가게 됐는데, 현재로서는 어느 예비후보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이다.

한편 경선 날짜와 TV 토론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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