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회장의 ‘승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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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건희 회장의 ‘승어부’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20.11.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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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서울사대부고 재학당시 고인과 레슬링부에서 함께 활동하고 고인의 가족과도 가깝게 지낸 ‘60년 죽마고우(竹馬故友)’ 김필규(79) KPK 통상 회장이 추도사를 했다.

김회장은 승어부(勝於父)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말로 이것이야 말로 효도의 첫 걸음이라고 합니다. 저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건희 회장보다 승어부 한 인물을 본적이 없습니다고인(이건희회장)의 어깨너머로 배운 이재용 부회장은 새로운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호암(湖巖)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이 3()에 걸쳐 계승·발양(發陽) 되기를 기원했다.

이건희 회장은 취임 5년째였던 932월 임원들과 해외시장 순방에 나섰다. 첫 방문지였던 미국 LA베스트 바이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구석에 쳐박혀 있는 삼성 TV를 보고 충격을 받고 순방을 중단했다.

이회장은 그 해 (93) 6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텔에 본사와 각국 법인장을 불러 모은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품질경영을 강조하며 혁신을 주문했다.

마누라와 자식빼고 다 바꿔봐라. 농담아니다. 5년간 개혁드라이브를 걸겠다. 그래도 바꾸지 않으면 그만두겠다프랑크프루트 선언을 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경영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던지며 초일류 기업으로의 성장을 채찍질 했다.

타계(他界)한 이건희 회장은 우리나라 반도체 사업을 세계1위로 올려세운 거인(巨人)이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화성 등에 10만명이 근무하는 연구소와 사업장들이 있다.

삼성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28.2%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사업보국).

이건희 회장 취임당시 약 10만명이던 삼성 임직원은 52만명(2018년 기준) 으로 늘었다.

세계 72개국에서 31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회장의 품질경영’ ‘인재경영리더십이 50여 만명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간접적인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감안하면 수백만명을 먹여 살렸다.

이회장은 소득주도 성장이 아니라 기업주도 성장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이회장은 1995년 강택민(江澤民) 중국 주석을 만났을 때 등소평(鄧小平)을 국가의 총 설계자로 지칭하는데 큰 감명을 받아 북경발언을 했다.

기업은 2, 행정은 3, 정치는 4류이다는 작심발언을 했다.

기업은 변하고 국민도 변하는데 4류 정치는 좌파의 전유물이 되어 허업(虛業)을 쌓아가며 ‘20년 집권론을 떠벌리고 있다.

이회장은 통찰력으로 삼성그룹의 활로를 개척했다. 재계와 학계, 특히 2030 젊은층 사이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한다.

당신(이건희 회장)이 있어 부강한 한국됐다고 업적을 재조명한다.

그의 공()에 비하면 그의 과()는 깃털처럼 가볍다.

고인의 초일류 성공신화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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