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자고등학교 총 동창회는 지난 7일 제46차 정기 총회를 DS 컨벤션에서 열고 자랑스러운 동문상에 6회 졸업생 이영희 전 포스코인재개발원 교수(89·전 한국일보 정치·문화부장)를 선정해 수상했다.
이날 수상식에는 200여명의 동문과 지역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몸이 불편하여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영희씨 친동생 뿌리회 이성환 명예 회장이 대신 수상 했다.
포항여고 총 동창회는 졸업생 중 덕목을 갖춘 인물을 찾아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영희 교수가 뽑혀 수상하게 됐다.
이 교수는 1931년 포항여고를 나와 1954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수석 졸한 뒤 지난 1960년 소년한국일보에 입사하여 편집부장을 거쳐 한국일보 정치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1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이 교수는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직도 역임 했다.
그 이후 이영희씨는 1998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인재개발원 교수로 활동해 왔다.
게다가 우리 지역에 전설로만 전해져 오던 연오랑세오녀를 역사적 진실로 풀어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 전 교수는 문학부분에 소질이 남달라 대한민국교육문화상(1969년)과 해송문학상(1968년), 소천문학상(1972년), 대한민국 아동문학상(1979년), 애린문학상 (2013년)등을 각각 수상 했다.
또 저서로는 ‘책이 산으로 된 이야기’ ‘별님을 사랑한 이야기’ ‘도돌이의 도깨비 공부’ ‘별님네 전화번호’ 등 창작 동화집 33권, 세계 대표 동화 등 번역 동화집 5권을 펴냈다.
또한 ‘달아 높이 곰 돋아사’ ‘사랑학 에세이’ 등 수필집 4권, 조선일보에 연재한 ‘노래하는 역사’ 한일 비교 문화 관련저서 등 총 56권을 펴내는 실력과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이 교수는 ‘또 한사람의 사라쿠’ 등 일본에서 간행된 저서 8권과 일본서기 등 일본 고대사 책을 이두식으로 해독하여 격월간지 ‘마나호’를 일본에서 펴내 왜곡된 일본인의 역사 인식을 바로 잡는데 기여 하기도 했다.
현재 이영희 전 교수는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