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은퇴자금 5억7천만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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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은퇴자금 5억7천만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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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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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는 은퇴를 위해 약 5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8일 한국 1인가구의 생활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B금융은 1인가구가 주도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 모습을 조명하고자 지난 821일부터 약 3주간 만 25~59세의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조사대상 1인가구들은 평균 62.1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도 조사(61.3)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나, 다인가구 대비 빠른 은퇴를 예상하는 1인가구의 성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가 예상하는 은퇴할 때 필요한 자금 규모는 평균 5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조사 때보다 상승한 것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1인가구로 살아가기 위한 현실적 예측과 저금리·저성장 환경의 지속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조사 시기 상의 불안 심리가 함께 반영돼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연령대 별 은퇴자금 예상 규모는 30대가 가장 높은 62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경제적 위기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57400만원, 40대는 56100만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은퇴 시기가 가장 가까운 50대는 51500만원으로 30대가 예상하는 금액과 약 1억원 가량의 차이가 있었다.

예상 은퇴자금 대비 현재 어느정도를 준비했는지를 묻는 문항에는 22.3%가 준비됐다고 응답했다. 은퇴 예상자금에 적용하면 1인가구들은 평균 12700만원 정도는 준비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준비수준은 경제활동 기간을 감안할 때 연령대와 함께 높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30대의 경우 예상 은퇴자금 규모는 가장 큰 반면 현재 준비 수준과의 격차는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0~30대의 20% 정도는 현재 "은퇴 준비자금이 전혀 없다"고 답변하는 등 은퇴를 위한 재정적 준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 1인가구들이 은퇴 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매월 123만원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투자·저축금액은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액과의 격차도 큰 편으로 나타났는데 소득 규모별로 그 차이는 더욱 컸다.

올해 설문 대상 1인가구의 평균 월 평균 투자·저축 금액은 전년도보다 4만원 상승한 7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은퇴 대비 필요한 투자·저축 금액(123만원)6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년도 조사보다는 3%포인트 개선됐다.

은퇴자금 준비의 장애요인으로 1인가구는 '소득 부족'(3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생활비 충당 후 여유가 없음'(15.8%)을 언급했고, '부채 상환 및 교육비' 등 그 외 항목들은 10% 미만의 고른 응답율을 보였다.

은퇴자금 준비 방법으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예·적금을 언급했다. 공적연금과 개인연금, 보험 및 투자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경우는 30%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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