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코로나19 GV그룹 나왔다…해외유입·국내변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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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코로나19 GV그룹 나왔다…해외유입·국내변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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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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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대지고·죽전고 2차 집단감염에서 발견해
용인 해외유입 4건과 비교…접촉력 확인 안돼
"비중요 부위 치환…병원성 관련성 낮다 예측"

 

유럽 젊은층에게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GV그룹(계통)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2건이 확인됐다.

GV그룹 바이러스가 보고된 국가에서 입국한 확진자와의 비교분석 결과 접촉력은 없었다.

당국은 해외유입과 국내변이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유전형 분석을 통해 연결고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유전자 그룹을 재분석한 결과 총 1301건 중 2건이 GV 그룹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유전자 정보 공유 기구인 지사이드(GISAID)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 체계에 기존 S, V, G, GH, GR, L 그룹 외에 GV 그룹이 지난달 말 추가됐다.

방대본은 1월20일부터 10월28일까지 채취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검체 1301건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의 검체는 1041건, 해외유입 확진자의 검체는 260건이다.

국내에서는 우한 입국자로부터 S그룹,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부터 V그룹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교회 등 대부분의 집단감염이 GH그룹의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방대본의 분석 결과 경기 용인시 대지고·죽전고 관련 2차 집단발생 사례에서 GV그룹 바이러스 2건이 확인됐다.

이 집단감염은 지난 9월30일부터 10월15일까지 학생 7명, 확진자의 가족 5명 등이 감염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대지고·죽전고가 현재까지 2번의 유행이 보고됐었다"며 "GV형이 확인된건 9월말~10월초에 있었던 두번째 집단발생"이라고 설명했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1차 집단발생은 8월에 있었다'며 "1차 집단발생과 차 집단발생은 서로 유전형이 달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GV형이 어디에서 왔을지에 대해 해외유입 사례와 국내에서 변이 발생 가능성 둘 다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유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GV형이 보고된 국가에서 입국한 분 중 8~9월 용인시에 해당하는 사례 4건을 찾아 동선 분석을 해본 결과 아직 접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선행 해외유입 사례와 관련성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전형 분석을 더 진행하는 중이어서 연결고리를 더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이 나온다면 유래에 대한 정보도 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이번 분류체계 변경은 비중요 부위 유전자와 아미노산의 치환에 따른 것"이라며 "WHO(세계보건기구)는 이와 관련해 항체반응 및 병원성과의 관련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GV 그룹은 유전 물질을 감싸는 단백질 가운데 체내 세포에 침투할 때 쓰이는 돌기(스파이크, S) 단백질 614번 아미노산이 아스파트산(D)에서 글리신(G)으로 바뀐(D614G) G 그룹의 변이 중 또다른 변이다. 변이가 발생한 곳은 222번째 아미노산으로 알라닌(A)이 발린(V)으로 변형(A222V)된 형태다.

각국이 지사이드에 전달한 내용을 살펴보면 GV 그룹은 5월15일 멕시코에서 처음 보고됐으나 6월부터는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스 등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다.

GV 그룹은 현재 유럽 내에서도 젊은 연령대의 성인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이는 기존 개체군에서 적은 수의 개체들이 떨어져 나와 집단을 형성하면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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