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천 복원 ‘옛 물길’ 되살린다
상태바
학산천 복원 ‘옛 물길’ 되살린다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11.28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394억원 투입, 자연친화형 도시공간으로 창출
포항시는 24일 오후 학산천 현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정해종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포항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학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옛 물길을 28년만에 되살린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학산천 현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정해종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학산천은 지난 1990년대 악취와 쓰레기로 오염됨에 따라 개발계획에 따라 20년 이상 복개돼 그 동안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돼 왔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도심 내 복개된 양학천과 칠성천, 두호천, 학산천 등 4개 하천의 복원을 위해 ‘도시하천 생태복원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과 복개현황측량, 교통량조사, 수질·생태계조사, 관련 계획 조사 등을 실시해 왔다.

학산천 복원사업은 도심 4개 복개 하천 중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되며 900여m 구간을 국비 182억원, 도비 64억원, 시비 148억원 등 총 사업비 394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6월까지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자연친화형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체 폭 23m를 복개철거하고 10m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산책로와 친수 및 생태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학산천 복원사업은 그린웨이 도시숲(우현동 일원)과 중앙동 일원 도시뉴딜사업(구 수협창고 및 동빈내항)과도 연계해 추진된다.

시는 학산천 복원구간이 우현도시숲을 거쳐 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지리적·생태적으로 중요한 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이번 복원사업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도심환경개선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그린웨이 도시숲에서 출발해 해양그린웨이로 연결되는 육지와 바다를 잇는 통로를 연결함으로서 육지와 하천 바다를 연계한 친수공간을 시민에게 돌려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340억원을 추가로 들여 학산지구 도시침수 예방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상습 도시침수 지역인 좋은선린병원 일대를 학산 배수구역으로 정하고 총 넓이 4.07㎞ 구역에 기존 우수관로 정비와 펌프장을 설치한다.

이들 관로는 학산천과 연결돼 동빈내항으로 우수를 흘려보내 도시침수 피해방지 등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학산천 복원사업은 기존의 도시·오염하천에 대한 치수 위주의 하천정비에서 벗어나 '생태하천, 친수하천, 문화하천'이라는 정비계획 기준을 가지고 원래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하천으로 복원할 예정”이라며 “학산천 복원사업을 모니터링해 나머지 도심하천도 단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