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의혹 전면부인' 윤미향, 첫 재판…치열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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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의혹 전면부인' 윤미향, 첫 재판…치열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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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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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ILO 핵심협약 비준 준비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ILO 핵심협약 비준 준비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시절 기부금품 횡령 등 의혹을 받는 윤미향(55)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는 30일 진행된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오는 30일 오후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의 공소사실 설명과 이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 전달을 통한 쟁점 정리, 증거·증인 신청 등 향후일정 계획 등을 하는 절차이다. 정식 공판은 아니어서 피고인 출석이 의무는 아니다. 따라서 윤 의원이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첫 준비기일은 당초 지난달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윤 의원이 "사건 기록이 방대한데 검찰 쪽 기록에 대한 열람과 복사를 아직 완료하지 못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월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총 6개 혐의, 8개 죄명이다.

정의연 이사 A(45)씨도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함께 불구속기소됐다.
윤 의원은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7920만원 가운데는 길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1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개인계좌 5개를 이용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해외여행 경비, 조의금, 나비기금 등 명목으로 총 3억3000만원을 모금했고, 그 중 5755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도 판단했다.

윤 의원은 검찰 기소 직후 혐의들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취지의 반박 입장문을 낸 바 있어 정식 재판이 시작되면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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