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떼죽음 “범인은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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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떼죽음 “범인은 수달”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0.12.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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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여 동안 장량동 도심에 있는 연못 신제지에서  오리 10여마리가 떼죽음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어른 손만한 물고기가 물어 뜯긴채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포항시와 북구청, 장량동사무소는 이 같은 상황을 수상히 여기고 주변을 수색한 결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인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순께부터 성체가 된 수달 한마리가 이 연못에 살고 있는 것으로 목격됐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족제비과 동물이다.
수달이 연못안을 돌아다니며 붕어나 가물치 등 물고기와 오리를 사냥하는 것이 인근 시민들에 의해 최근 자주 발견됐다.

인근 시민들은 "수달이 나타나기 전까지 신제지 연못에 오리 11마리가 물고기를 잡으며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 오리가 한마디도 남지 않고 사체만 즐비하다"고 말했다.

이 수달은 이 연못에서 1㎞거리에 있는 미군 저유소 뒤쪽 미곡소류지에서 서식하다 옮겨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가 이 수달을 확인한 결과 코와 입부분에 상처가 발생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시 관계자는 "오리 떼죽음의 원인이 수달로 밝혀졌지만 천연기념물이라 마음대로 포획할 수도 없어 일단 관련 기관과 협의한 뒤 치료와 처리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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