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쇄살인> 검찰조사 본격화…강호순 "변호사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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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쇄살인> 검찰조사 본격화…강호순 "변호사 필요없다"
  • /서정화기자
  • 승인 2009.02.04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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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사=뉴시스】

4일 경기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38)에 대한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박종기(59) 차장검사는 3일 경찰이 송치한 군포 여대생 A모씨 살해사건에 대해 강호순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데 이어 4일부터 아직 송치되지 않은 6건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송치된 A씨 사건 외에도 나머지 6건의 범행도 시인했다"며 "범행수법과 증거 관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형사2부 나기주 부장검사를 주임으로 하고 검사 5명을 투입해 수사본부를 꾸렸다.
검찰은 강호순이 숨기고 있는 추가 범행이 있는지와 2005년 10월 장모집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의 고의성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차장은 "강호순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반성의 차원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에게 주어진 이익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발굴하지 못한 네 번째 희생자 김모씨(37)의 시신 발굴 계획에 대해선 "최대한 범위를 좁힌 뒤 발굴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호순은 이날 오전 수원구치소를 출발해 9시20분께 안산지청에 도착했다.

다른 범죄 피의자들과 별도로 중형버스를 혼자 타고 온 강호순은 안산지청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호송관들에 둘러싸여 구치감으로 들어갔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그는 면도를 하지 않고 살이 빠진 듯 수척해 보였다.

그는 기소 결정 기한인 이번달 22일 전까지 구속 상태에서 수원구치소와 안산지청을 오가며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된다.

<관련사진 있음>

유길용기자 y2k7531@newsis.com
최은석기자 choies8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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