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비상 … 동해안 해맞이 특수 실종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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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비상 … 동해안 해맞이 특수 실종 “설상가상”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0.12.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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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숙박업소·구룡포 펜션 민박 예약취소 찬바람
죽도시장·상원동 상가 개점휴업…접객업소 직격탄
비정규직·일용직 일자리 사라져 우울증 환자도 급증
올해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일 오전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찾았으나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해에는 행사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길 전망이다
올해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일 오전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찾았으나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해에는 행사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길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에 확진자 수가 하루에 1천여명 이상으로 크게 늘고 22명의 사망자가 하루만에 발생하면서 곳곳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심한 공포감이 감돌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병실이 없어 대기하다 숨진 사람만 8명에 달할 정도로 허술한 방역체계로 잇따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공포감은 전국을 휘감고 있다.

게다가 사람 만나기를 꺼려해 삶의 현장이 피폐해 지는 등 역병 후유증이 사회 전역에 심각하다.

특히 포항지역의 경우 지난 2주 동안 50여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공포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향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시내 전역은 물론 이미 휘청거리는 도심지 전체의 상권이 무너져 자영업자들의 생계에 치명상을 주는 상황에 직면 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정신적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 나는 등 코로나가 정상적인 삶을 파괴 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영세한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일자리가 사라진데다 날씨까지 추워 앞날이 막막한 실정이다.

포항 지역에는 지난 20일 현재 총 확진자 수는 모두 180명으로 늘었다. 포항시민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급 당황해 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은 지금처럼 무더기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하지 않아 불안감을 덜 느꼈으나 확진자 가 급증하자 포항전역에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로 얼어붙고 있다.

죽도시장과 상가가 밀집 돼 있는 상원동 등 시내 곳곳의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돼 개점 휴업 상태이고, 커피숍·목욕탕·식당·숙박업 등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기대 했던 연말 특수도 송두리째 날아갈 판이 돼 우려가 크다.

대부분 영세 상인들과 주민들은 빚으로 생활을 연명하고 빚낸 돈으로 은행 이자를 내야하는 기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장기 불황의 여파는 혹독하게 가중된다.

이 가운데 포항MBC그 쇳물 쓰지마라라는 포스코 관련 비판 기사를 보도 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동참한데 대해 불만을 가진 포스코 노조는 과장된 왜곡 보도라며 크게 반발하면서 포스코에 종사하는 수 만명의 근로자들이 포항지역과 상생의 관계 유지를 끊겠다고 선언해 경제 불황에 시달리는 애꿎은 지역민들만 불안감에 내 몰려 있다.

또 이들 노조는 포스코가 새로운 사업에 대한 포항 투자를 전면 보류 철회한다는 발표도 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 불황이 심각한 시기에 포스코 노조의 핵폭탄 발언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게다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코로나로 부터 안전 하다고 알려진 구룡포 일대 펜션 등 민박 업소들도 연말 연시 호미곶 해돋이를 보려는 전국 관광객들로부터 숙소 예약이 일찍이 다 끝났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초과하는 비상상황 대응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자 대규모 예약 취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포항시가 호미곶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호미곶 일대 펜션 업자들은 연말 특수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직면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50시를 기해 정부보다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 한다고 밝혔다.

백신보다 더 감염 예방 효과가 높을 수 있는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하여 코로나 감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공공체육시설,도서관,복지관 등 국.공립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시키고 이용 인원 30% 한도내에서 시설을 이용 할 수 정부의 2단계 안보다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결혼식 및 장례식장 실내 외 모임 행사 등은 100인 이상 집합 정부 금지에서 포항시는 50인 미만으로 제한 했다.

이밖에 요양시설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의료진과 직원 등 출입자에 대한 관리 수준을 높힐 방침이다.

또 교회나 성당 등 종교 시설에도 성가대 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예배나 미사 이후 좌석의 20%이내에서 드리도록 제한 했다.

신도들의 단체 모임이나 식사는 무조건 금지된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신속하게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지난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4곳의 음압 병상 87개 가운데 여유분은 12개 뿐이다.

포항의료원은 음압 병상 8개가 환자로 모두 찼고 안동의료원도 29개 병상에 확진자가 모두 입원해 있다. 김천의료원은 20개 중 6,동국대 경주병원은 30개 중 6개만 남은 상태다.

지역 확진자 가운데 37명은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확진자 발생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20일까지 안동의료원 일반 병실을 비우고 110병상에 이동형 음압기 등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포항의료원 일반 환자를 옮기고 123병상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에선 최근 소규모 연쇄 감염이 이어져 지난 12(0시 기준) 19,1318,1416,1515, 1628, 179, 1831, 1929, 2025명 으로 연속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은 새로운 재난 상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할 정도로 심각하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층들은 알바로 겨우 생활비를 꾸려 왔으나 코로나로 그마저도 사라져 심적 고통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청년들 사이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층이 크게 늘어나고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젊은이들이 정신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심적 고통은 당장 생계와 직결된 문제가 코로나로 인해 끊어지고 삶 전체가 코로나에 침해당하는 심각한 재난 상황에 놓여져 안정된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청년들에 대한 심리지원 자체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대학 학생상담센터에는 대기 기간이 무려 2~3개월이고, 사회 초년생이나 취업 준비생들도 병원을 찾지 않고서는 상담을 받기 어려운 역경속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심리기관에 청년 심리지원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심리지원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회의 인프라 구축이 청년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올해 거의 학교를 못간 초,중등생들도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무너져 가정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학부모들도 자녀들 못지 않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정신병원을 찾는 숫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여파는 무엇보다 서민층에 더 가혹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른 새벽에 죽도시장 한 모퉁이에는 일일 근로자들 수십명이 일거리를 찾기 위해 나와 추위에 떨고 있으나 데려가는 업주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의 경제 불황이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 들수록 서민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포항을 비롯해 경북도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 수가 최근에 크게 늘었다.

200시 기준 도내 누적확진자는 1945.

시군별로는 경산 714, 포항 180, 청도 158, 경주 163, 구미 130, 안동 93, 봉화 71, 김천 75, 칠곡 61, 영천 52, 예천 50, 의성 45, 영덕 24, 성주 23, 상주 22, 영주 27, 문경 16, 고령 14, 군위 10, 청송 9, 울진 5, 영양 2, 울릉 1명 등이다.

이중 사망자는 64명이고 누적 회복자는 1667, 입원 환자는 107,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90, 대기 환자는 17명 등이다.

한편 한 전문가는 이런 추세로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확산 될 경우 연말안에 하루 2천명 이상 확진자가 전국에서 나올수도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에 나서야 한다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10인이상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등 국민 스스로가 역병 예방에 동참해야 추가 확산의 차단 방법이 될 것이라고 권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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