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 500만톤 생산·매출 30조원’ 추구
상태바
포스코, ‘수소 500만톤 생산·매출 30조원’ 추구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12.3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소환원 제철공법 상용화에 대규모 투자

포스코의 2021년 핵심 사업 목표는 ‘탄소 중립’ 달성의 초석을 세우는 것으로 요약된다.

포스코는 지난 12월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수소 사업, 2차전지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등의 밸류 체인을 완성해 탈탄소 시대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 체제를 구축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등의 핵심 기술과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춰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포스코는 현재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000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약 3500톤의 부생수소를 추출,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하는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 설비 증대, 수소 생산 핵심기술 개발 등의 역량 강화, 그린수소 '유통·인프라 구축',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부생 수소 생산능력을 7만톤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과 블루수소를 50만톤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해 생산하며,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포집해 땅속에 저장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 청정 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 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완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선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의 생산을 추진한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 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폐배터리에서 니켈·리튬·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한다.
포스코는 전량 중국에 의존하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에도 나선다. 아프리카·호주 등의 흑연 광산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차세대 2차전지로 조명 받는 전고체 전지의 소재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니켈·흑연 등의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2차전지 소재 일괄 공급 체제를 갖췄다”며 “차별화된 경쟁 우위에 기반해 2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