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의 심장 … 20조원 시장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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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의 심장 … 20조원 시장개척”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0.12.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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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산업의 컨트롤 타워’ 이차전지 종합센터도 착공

포항시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15억원,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사업비 53억원 등 배터리산업 관련 국비 68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이어 배터리 관련 정부의 주요 사업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배터리산업 심장도시로서의 역할 수행에 활력을 얻게 됐다.

2021년부터 총 사업비 450억원으로 4년간 추진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환경부 역점 사업의 하나로,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유통체계 마련은 물론 재사용 불가 배터리의 환경적인 처리와 리사이클링이 가능해진다.

또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인 고가의 코발트, 망간, 니켈 추출이 가능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자원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부에서도 환경보호를 목표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산업구조 다변화를 목표로 2019년 특구 지정 이후 △이차전지 도시 포항 선포 △2020년 1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GS건설 투자유치 협약식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확대 지정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기기업 대규모 투자 유치 △배터리산업 관련 규제 개혁 건의 등 이차전지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30년부터 수명이 다 한 전기차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니켈, 코발트와 같은 값비싼 자원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우리나라처럼 자원부족 국가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와 전기차 가격을 위해서라도 국가적 주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일 포항시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포항국제컨퍼런스2020에서 선우정호 성일하이텍 연구소장은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의 리사이클링 시장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2030년 1억대의 세계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는 28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우 소장은 “앞으로 5~10년 내에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이 상당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세계 리사이클링 시장규모는 2019년 15억달러에서 2030년 181억달러(약 2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정부로부터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아 비교적 자유롭게 배터리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국내 배터리산업의 선두주자인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에 이어 GS건설 등 업계 ‘빅(BIG)3’ 로 불리는 대기업들의 포항공장 설립을 위한 인프라 투자 역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영일만 산업단지 내에는 에코프로BM 외 5개 자회사가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생산 공장건립을 추진중이다.

GS건설은 2022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는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022년까지 2천500억원 규모로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먹거리산업으로 철강에 이어 배터리 소재부터 리사이클링까지 육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며 “향후 조성될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와 연계해 포항을 이차전지 기술개발 허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지렛대로 이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포항은 중기부와 환경부의 배터리 사업을 유치한 유일한 도시인 만큼 앞으로도 배터리 관련 사업 발굴 및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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