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열방센터發 확진자 급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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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열방센터發 확진자 급증 ‘비상’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1.01.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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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입구에 코로나19 취약시설 출입감시초소가 설치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입구에 코로나19 취약시설 출입감시초소가 설치돼 있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킨 경북 상주시 BTJ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포항에서도 집단 연쇄 감염이 속출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 부터 열방센터 방문 이력이 있는 북구 주민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세가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된 확진자가 17일 기준 총 53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상주 열방센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통보받은 포항시민만 해도 150명에 달한다.

이로써 포항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70시 기준 총 336명으로 늘어났다.

무증상 감염이나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 상주발 BTJ 기도원은 지난 1·2차 유행의 주범으로 지목된 신천지 양성률과 비슷한 수치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BTJ열방센터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이 운영하며 집회와 훈련이 이뤄지는 곳으로 지난해 10월에는 3000여 명이 숙식을 하면서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 자체를 음모라며 센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의 새로운 뇌관으로 지적된 열방센터발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상주시는 BTJ 열방센터의 집합을 금지하고 일시적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정부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시설폐쇄 조치를 내리자 상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반하장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센터 방문자들이 다녀갔다는 사실을 숨긴 채 확진이 되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부에서는 2의 신천지다”, “신천지보다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반사회적인 행태를 보이는 BTJ열방센터 측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소 30억 원 규모의 구상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열방센터 발 방문자들의 확진이 잇따르자 지난 13일 지역 기독교계 대표목사들을 만나 누군가에 의한 봉쇄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상주 BTJ열방센터 및 선교단체인 인터콥 교육 참석과 관련한 시민에게 지속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에게는 경찰과 협조해 자택 방문을 통해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17일 기준 도내 누적확진자는 2735명이며 시군별로 경산 808, 구미 337, 포항 336, 경주 227, 청도 159, 안동 151, 김천 100, 상주 97, 칠곡 76, 봉화 71, 영천 60, 영주 60, 예천 52, 의성 48, 청송 41, 영덕 28, 성주 24, 고령 23, 문경 16, 군위 10, 울진 7, 영양 4, 울릉 1명 등이다.

누적사망자는 총 6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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