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리더그룹 도덕성·시민의식 재정립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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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리더그룹 도덕성·시민의식 재정립 “절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1.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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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성폭행 의혹’·前의원 ‘제수 성추행’ 파문 “3류 정치인들이 고향 위상 먹칠”

‘포항의 자부심’ MB도 수감·전직 국회부의장도 수뢰 투옥
입양아 학대사망 양부모·반려견 학대 주인공도 포항 사람
지역사회 어른들이 나서 ‘도덕 재무장’ 분위기 쇄신 시켜야

포항여성회를 비롯 경북 대구 등 여성시민사회단체와 정당 31개 단체가  지난 11일 대구지검 포항지청 정문 앞에서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군)의 성폭행 사건(의혹) 진상 규명과 의원직 사퇴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피켓을 들고 사퇴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포항여성회를 비롯 경북 대구 등 여성시민사회단체와 정당 31개 단체가 지난 11일 대구지검 포항지청 정문 앞에서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군)의 성폭행 사건(의혹) 진상 규명과 의원직 사퇴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피켓을 들고 사퇴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북의 제일 도시’ 포항이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냐는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미약한 정치인들 때문에 포항 위상이 바닥에 떨어져 만신창이가 됐기 때문이다.

포항 남·울릉지역구 김병욱의원 (국민의힘 탈당·무소속)201810월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경북도 국정감사가 열린 안동에서 모 국회의원 인턴 여비서를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더욱이 포항 남·울릉 지역구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당시 새누리당 김형태 전 의원이 투표일 일주일을 앞두고 제수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전국에 지역 망신을 톡톡히 시킨이후 두번째 벌어진 성추문 사건이라 위상 실추의 피해 의식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포항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횡령 등 혐의로 17년 형을 받아 감옥 살이를 하고 있고, 또 이상득, 이병석 두 전직 국회 부의장 출신도 비리혐의 등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등 포항 출신 정치인들이 잇따라 고향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 최근 전 국민을 분노케한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하여 사망케한 양부모가 포항 한동대를 나온 포항 출신으로 알려져 그 충격은 핵폭탄 급이다.

그런데다 길을 가면서 강아지를 목줄에 메달아 내동댕이 치는 학대 동영상 인물도 포항 여성이고, 지난해 한동대에서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사건도 포항지역 사람이 한 짓으로 알려져 포항 위상이 말이 아니다.

많은 시민들은 포항 출신 정치인들이 왜 이렇게 부끄러운 짓들을 하고 또 일부 시민들도 상식에 벗어난 잔인한 행동으로 전 주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있는지 정말 개탄스럽다지역 사회를 이끌어 가는 덕망 있는 어른들이 없는 탓이 크다고 지적 했다.

더군다나 지난 3년전 지열발전소가 규모 5.4 강진을 촉발시켜 포항이 초토화되어 죽음의 도시로 오명을 쓰고 있는데다 코로나19 까지 겹쳐 아우성인데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잇따라 성추문에 휩싸이고, 일부 주민들은 잔인한 행동까지 하고 있어 선량한 주민들의 가슴 앓이를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의 한 원로는 크게 어려운 시기에 포항이 전국에 망신 당하는 일만 일어나고 있어 정말 부끄럽고 고통스럽다그동안 올바른 사고를 가진 지도자를 키우지 못하고 감언이설에 능하고 도덕과 윤리 의식이 부족한 자들이 지역 정치권을 장기 집권으로 장악하여 지역 사회를 욕먹게 만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지역민들이 지금부터 인성을 바르게 갖춘 정치 지도자를 내세우지 못하면 실추된 지역 위상을 영원히 재정립 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지역 정치인들은 물론 지역의 지도층 인사들까지 옳고 그름을 따져 지역 사회의 도덕성 유지에 앞장서기 보다 얄팍하고 비겁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해 득실에만 몰입돼 오는 바람에 지역 사회가 이 모양 이꼴로 추락한 만큼 모두가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 했다.

이 가운데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김병욱 의원의 경우도 지역구 주민들을 두 번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후안무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드세다. 김의원은 성폭행 의혹이 터진 이튿날 (지난 7)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당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탈당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가족 명예운운하면서 정작 가장 먼저 사과하고 양해를 구해야 할 지역구 주민들에게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어 몰염치 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포항여성회 등 31개 단체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김병욱 의원의 인턴 여비서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김의원이 국민의힘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하여 포항 남·울릉은 무소속 지역구가 됐다뽑아준 지역 주민 보다 자신의 정치 생명만을 먼저 계산해 당에 충성 맹세를 한 것이라며 개탄했다.

이어 포항 남·울릉 선거구가 국회의원들의 연쇄 성추행·성폭행 의혹으로 선출직 지역대표의 도덕성 검증을 포기한 지역구로 전락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김병욱 의원의 진상공개를 촉구하라며 지난 9일에 이어 11일에도 포항법원 앞에서 의원직 사태를 촉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김병욱 의원의 인턴 여비서 성폭행 의혹사건은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6일 폭로 하면서 불거졌다. 김의원은 지난 20181015일 당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 자격으로 경북도청 국정 감사를 위해 국회의원을 보좌해 안동에 내려갔다 한다.

이날 경북도가 제공한 식사와 술을 먹으면서 알게된 타 국회의원이 두 여비서가 룸메이트 하는 호텔방에 김의원이 술과 안주를 들고 찾아가 벌어진 강간 사건이라는 것이다.

김의원은 두 여비서가 있는 호텔방에 술과 안주를 들고 찾아가 내 룸메이트 보좌관이 밤새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해 여기 왔다며 여기서 자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두 여비서는 우리가 한 침대에 잘테니 옆 침대에 자라고 말했으나 김의원은 샤워까지 하고 가운만 걸친 알몸으로 두 여비서가 누워있는 침대에 올라와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성추행을 당한 한 여비서가 옆 침대로 자리를 피하자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인턴 여비서를 강간 했다고 가세연은 목격자의 주장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의원은 당 보고에서 그 방에 들어가 잔 것은 사실이지만 강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고, 또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피해자라는 그 비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룸메이트 한 강간 목격자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어 향후 경찰 조사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가세연을 향해 짐승만도 못하다는 등의 독설을 퍼부으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민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일이지만 의원 보좌관이라는 공인이 여자들 있는 호텔방에 찾아가 부적절 했던 행동이 뒤늦게 구설수에 오른 자체가 처신에 문제가 있고 지역 망신이고 공인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중요한 재판을 앞두고 임기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가세연을 상대로 면피용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아닌지 의심돼 두고볼 일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때  확성기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당내 경선 과정에 쓴 문자메시지 발송비를 선거비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혐의 등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사전선거운동 위반’ 혐의로 각각 300만원과 100만원으로 검사 구형을 각각 받았다.  오는 28일 있을 선고 공판에서 의원직을 유지 할지 아니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 상실 할지 여부에 대해 지역 정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항 남·울릉 선거구는 과거 김형태 전 의원이 제수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전국에 망신을 당한 가운데 정작 당선 1년여 만에 선거법위반혐의가 실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 했다.

김병욱 의원도 성폭행 그건과 별개로 오는 28일 있을 선거법위반 선고 공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잃는냐 유지하느냐가 달려 있어 주목된다.

주민들을 더 화나게 만든 것은 같은 지역구에서 두명의 전 현직 의원이 똑 같이 성추문 문제에 휩싸였고, 또 선거법위반 혐의도 흡사하여 두 번 지역 망신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여 이미 무소속이 된데다 성폭행에 관련된 경찰조사 결과에 관계 없이 남·울릉 선거구에서는 남은 임기 이외 향후 정치적 기반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는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국민의 힘 지역 위원장이 되겠다는 정치인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게 한다.

한 여의도 정치인은 김병욱 의원의 정치적 기반이 무너진 가운데 국민의 힘 지역 위원장에 선출 되는 것은 당원들을 움직이는 기득권을 잡는 것이라 총선 때 다소 유리 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긴 하지만 경선을 거쳐야 하는 만큼 별 의미가 없다포항 남·울릉 선거구에 지금 거명되고 있는 지역 정치인을 다 제외 시키고 새로운 인물이 위원장에 선출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 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국민의 힘은 텃밭인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서 잇따른 성추문 문제로 지역 위상이 크게 실추된 만큼 향후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는 도덕성·청렴성 등의 검증을 강화해 국민들의 공분을 살 범법자를 내세우는 실패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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