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포항영일만항에서 처리할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전년 대비 19.6% 증가한 13만TEU로 설정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영일만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화물 유치 실적은 2019년 대비 9.4% 감소한 10만8672TEU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생산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바닷길이 통제되는 등 악재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7월부터는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 증가율이 8월에는 5.8%, 9월 29.8%, 10월 67.6%, 11월 27.1%, 12월 6.3%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북도는 올해도 항만배후단지 수출입 기업 입주, 국제 카페리 항로 개설 등으로 물동량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물동량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포항영일만항 배후단지에는 지난 해 하반기에 추가로 4개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해 6개의 수출입 기업이 영일만항을 통한 물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입주기업들의 신규 물동량 유치가 기대된다.
지난해 9월부터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일본 마이즈루로 매주 2항차 운항하는 국제 카페리 항로가 운영 중이어서 영일만항의 수출입 품목 다양화와 물동량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여객 운송이 불가해 항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경북도는 앞으로 안정적으로 국제 항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상운송 수요 감소로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 해 하반기부터 성장 추세에 있다. 올해는 영일만항의 운영 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