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울릉 지역구 재보궐선거 예상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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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울릉 지역구 재보궐선거 예상 “요동”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1.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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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김병욱 의원 1심서 벌금 150만원 ‘당선무효형’… 8월쯤 대법확정 판결 날 듯

허대만 민주당 위원장·강석호 전 의원·김순견 전 부지사·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자천타천’ 물망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포항 남,울릉  무소속 김병욱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포항 남,울릉 무소속 김병욱 의원

포항 남·울릉 선거구가 요동치고 있다.

인턴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아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병욱 의원 (포항남·울릉 선거구)이 지난달 28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 1(임영철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의원에 대해 벌금 150만원과 7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검사구형 300만원,100만원)

김 의원이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21일 박명재 의원 사무실에서 당원 35명에게 확성 장치를 이용해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당내 경선 과정에 쓴 문자 메시지 발송비를 선거비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에 대해서는 벌금 70만원을 별도로 선고했다.

이 또한 회계책임자를 통하지 않고 선거 비용 1300만원과 정치자금 2500만원을 쓴 혐의다.

1심 판결에 대해 지역 일부 법조인들은 재판부가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150만원을 선고한 것은 죄질을 무겁게 본 것 같으나 항소 할 경우 과거에는 의원직 유지 선고(80~90만원)가 많았다하지만 인턴 여비서 강간 의혹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된데다 최근 선거법 재판 결과를 보면 원심 대로 선고하기 일쑤라 김의원 사건도 불안하다고 전망 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6개월 이내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법 개정에 따라 김의원 사건도 오는 7~8월쯤이면 확정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당선 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오는 20223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 또는 61일에 있을 제 8대 지방 선거에서 재 보궐 선거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재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자 타의에 의해 거명되는 등 분위기가 빠르게 조성돼 관심을 끈다.

영덕, 울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강석호 전 의원,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등이 국민의힘 후보로 거명되고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도 출마 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위원장의 경우 참신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으나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지역 정서 때문에 선거때 마다 낙선 하는 불운을 겪어 왔다.

하지만 허 위원장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약 20% 이상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그간 인물보다 정당 위주 선택을 해온 지역 주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터라 해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게 한다.

소문에 이강덕 시장도 출마설이 나돈다.

하지만 본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 때문에 지역 사회가 초 비상인데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할 여유가 전혀 없다없는 말을 만들어 퍼트리는 소문 때문에 고통스럽다. 나는 지금 해야할 시정이 태산이니 그 대열에서 좀 빼주기를 바란다며 소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만약 재보궐 선거가 기정 사실화 될 경우 임기를 몇 개월 남겨 놓은 시점에 전격 사태하고 보궐에 뛰어들 가능성도 전혀 배제 할 수 없어 보인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강석호 전 의원도 지역 정가에 자자하게 거명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울진·영덕 지역 등에서 3선을 역임한 풍부한 정치 경륜을 갖추고 있으나 지역구를 옮겨 정치 재기에 나선다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과거 남·울릉지역에 출마한 경력이 있고, 또 자신의 기업과 상당한 정치 기반을 포항 지역에 구축하고 있어 유리하다.

게다가 4선에 성공 할 경우 낙후된 포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적지 않아 긍정적인 여론도 있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김무성 전 의원 등과 더 좋은 세상이라는 마포포럼을 주도해 결성한 부분은 권력을 쫒는 염치 없는 구태 정치 세력이라는 비난 여론이 적지 않아 부담이고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지역의 몇몇 인사들이 강 전의원을 찾아가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줄 것을 권유 했다는 소문이 파다해 향후 강 전의원 정치 행보가 주목된다.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의 경우 남·울릉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경력도 있고, 지역구를 꾸준히 지켜온 정치를 하여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으나 그간 국회 입문 문턱에서 밀리는 불운을 겪어 왔다.

김 전 부지사는 오랜 정치 경험으로 지역 실정은 꿰뚫어 보고 현실 정치에 밝은 경륜도 갖추었으나 중앙당 정치 구도가 바뀐데다 진영 논리가 심해진 정치권에 특별한 인맥이 없다는 점이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의 경우 5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때 묻지 않은 정치 초년생으로 지난 총선 경선 과정에서 예상을 깨고 김병욱 의원에게 패한 원인은 정치력이 다소 부족 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원장은 경선에 떨어진 이후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정치적 기반 구축에 활발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앙 정치권에 많은 인맥을 두고 있어 재기에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일부에서는 차기 포항시장에 출마 한다는 소문도 있으나 재 보궐 선거 분위기가 되면 도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 전문가는 김병욱 의원의 당선 무효형은 시기적으로 예사롭지 않고 선거법과 무관하게 인턴 여비서 성폭행 사건도 피해 여성이 경찰서에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항소심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시간은 좀 있지만 법원 주변 분위기는 이미 재 보궐 선거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 했다.

특히 인물 선정을 잘못한 남·울릉 선거구에서 잇따른 성추문 악재로 인해 전국에 망신을 당했고, 지역구 주민들도 크게 실망 하고 있어 만약 재보궐 선거가 추진되면 정당을 떠나 이번에는 인물 검증을 최우선적으로 하여 선택할 것이 확실해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재 선거 과정이 크게 주목된다.

오는 7~8월쯤에 최종 판결이 예상되는 김병욱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결과에 벌써부터 포항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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