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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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접종’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21.03.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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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국내 첫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이어 27~28에도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접종 첫날엔 19105, 이튿날(27)1217명이 접종받아 이틀간 2322명이 접종받았다.

코로나 백신접종은 우리나라가 가진 의료 인프라와 역량에 비해 속도가 한참 떨어지는 거북이 접종 이란 지적을 받았다.

작년 1019일부터 시작된 만 70세이상 독감예방접종은 대상자 가운데 3205869명이 이틀만에 접종을 완료했다.

처음맞는 코로나 백신이 독감백신보다 상대적으로 보관·유통이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물량부족이 빚어낸 거북이 속도 라는 지적을 피할수 없다.

지난달 24일 경북 안동 SK바이오 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생산 중인 영국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이 출고되어 26일에 국내 첫 접종이 이뤄졌다.

지난해 128일 세계최초로 백신을 접종한 영국에 비해 접종시기가 80일 가까이 늦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전세계 102번째로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9개 회원 국가중 꼴찌였다.

이스라엘은 백신 조기확보에 성공해 전체인구의 51.5%1차 접종을 마쳤고 33%2차 접종도 끝난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문재인 정부는 K방역 홍보에 열올리며 백신 접종시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늦지 않다고 우기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백신이 임상실험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도 코로나 예방효과를 90% 넘게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통신이 지난달 24일 보도했다.

이달 초 발표된 이스라엘 연구진 논문 소개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맞은 60살 이상의 그룹은 코와 목의 바이러스 수() 가 줄면서 전파가능성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백신의 또 다른 효과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경미하게 해 준다고 소개됐다.

희망적인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면서 집단 면역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다.

백신접종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스라엘은 완전한 일상 복귀 시점을 4월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부터 차례대로 백신을 접종해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9월까지 국민 70%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각국 정부는 백신거부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백신을 거부하면 356달러(40만원) 벌금을 부과한다.

이스라엘은 백신접종 확인서인 그린 패스포트없이는 호텔·스포츠 시설 출입을 하지 못한다.

지각접종에 나서 우리나라는 접종을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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