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장하면 최대 4조 실탄 확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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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장하면 최대 4조 실탄 확보도 가능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1.03.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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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 중인 쿠팡이 최대 4조원 규모 공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 1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공모 희망가격을 주당 27~30달러 수준으로 산정했다. 이번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은 1억2000만주(신주 1억주+구주 2000만주)다. 최대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할 수 있는 셈이다. 쿠팡이 희망하는 공모가 중 최상단인 3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쿠팡의 전체 시가 총액은 510억달러(약 5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 4번째로 규모가 크다.

상장 후 쿠팡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는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39.4%)와 그린옥스 캐피털(19.8%), 매버릭 홀딩스(7.7%) 등이다. 개인 최대 주주는 그린옥스캐피탈 창립자이자 비상임 이사인 닐 메타로, 지분 19.8%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번 상장 대상인 클래스A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29배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B 주식을 모두 갖고 있어 상장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은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김 의장이 전환하게 되면 상장 후 지분율은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 의장 10.2% 순이 된다.

한편 쿠팡은 SEC에 제출한 서류에 상장 주체인 미국기업 쿠팡주식회사(쿠팡 Inc)의 한국 자회사인 쿠팡과 계열사가 한국법상 공시 대상 기업 집단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점을 새로 추가했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투자 위험요소로 추가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12일 제출했던 상장 신청 서류에는 없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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