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정우 회장 때리기…포스코 인사개입 노림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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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정우 회장 때리기…포스코 인사개입 노림수 “의혹”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3.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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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산재사고 내세워 국회에서 토론회 개최 인신공격·망신주기 “북한 인민재판 보는듯”

최 회장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호수 3100억원에 인수 … 현물가격 급등 매출액 35조원 전망 “잭팟”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기업 포스코 인사에 정치권이 또 개입하려는 것인가”.
친 여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민간 기업에 대한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가 경제 위기 속에서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한데 이어 정치권에서 포스코 압박이 노골적이라 경영 위축에 따른 악 영향이 크게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재 사고를 명분으로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포스코 그룹 최정우 회장의 개인을 겨냥한 토론회를 여는 등 민간 기업 최고 경영자(CEO)에 대한 인신 공격성 압박이 도를 넘어 친 여권 인사 포스코 회장 교체를 노린 노골적 정치권의 압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정권 실세들이 포스코 인사와 경영에 개입하여 엄청난 손실을 입힌 것과 다름 없는 인사 개입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소속 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란 제목의 토론회가 열려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이미 국회에서 최정우 회장을 출석 시켜 산재와 관련한 청문회를 통해 ‘지옥의 저승사자’, ‘인성 부족 등의 인신 공격성 비판에 이어 두 번째 망신주기 공개 토론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민간 기업인을 토론의 소재로 올려 국회에서 공개 토론회를 가진 것은 이례적인 데다 기업의 사기를 떨어 뜨리는 상식밖의 일로 경제계는 받아 들이면서 마치 북한의 인민 재판을 보는듯 하여 충격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근로자 8명이  사망하는 안전 사고가 있었다.
정치권은 이를 빌미로 악덕기업과 경영진에 대한 확실한 철퇴를 가해서라도 포스코의 연쇄 살인을 끊어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포스코를 더 이상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라는 등의 청문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업이 잦은 안전 사고를 낸 부분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 될 수가 없고 응분의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그런데 정치권에서 안전 사고를 빙자한 최고 경영자의 개인 인신 공격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 했다.

일각에선 오는 12일 있을 정기주주 총회를 앞두고 연임에 나선 최 회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정치 이벤트’라는 해석이 나오고 또 여권 입맛에 맞는 인사를 회장에 앉히려는 노골적 인사 개입으로 의심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한 기업인은 “최정우 회장을 공개 토론으로 개인의 인격을 손상 시키는 비판을 한 것은 상식 이하인데다 이명박 정부 당시 정권 실세들이 인사에 깊이 개입하여 포스코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부패 행태와 방법만 다를 뿐이다”며 “과거 보다 민간 기업에 피해를 주는 정치권 의 인사 개입 명분이 더 치밀해 졌다”고 개탄 했다.

그는 또 “정치권에 휘말린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결국 포스코를 최대 경영 위기에 빠뜨렸고, 권오준 전 회장이 이어받아 어렵게 그 위기를 극복, 또 최정우 회장으로 이어져 경영 정상화를 앞둔 시점에 정치권이 인사에 개입하여 경영 체계를 뒤 흔드는 행태는 개탄 스럽다”고 지적 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최 회장은 안전 사고가 잇따르자 거듭 사과한 뒤 최 우선 역점 사업으로 안전을 강조하면서 실천하기 위해 총 2조원의 안전사고 방지 투자 계획을 세워 무재해를 다짐하고 나섰다.

이런 침울한 상황속에서도 최 회장이 주도한 포스코 해외 투자가 대박을 터트렸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3천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의 가치가 크게 치솟아 무려 35조원이 추산 되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 금액의 100배가 넘는 이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t당 5000 달러하던 리튬 가격이 세계적으로 치솟아 지난달 t당 1만1000 달러를 넘어서면서 2배 이상으로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더욱이 매입 당시 면적 1만7천500ha에 매장량 추산 220만t의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그 보다 6배나 더 많은 1천350만t 이상이 되는 것으로 확인 됐다는 것이다.

이는 리튬 매장량 검증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Montgomery &Associates)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하여 매장량을 측정,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매장량은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엄청난 량이고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라서 상황에 따라 투자금의 100배에 달하는 현재 평가 금액 35조원 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에서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가치를 부풀렸다는 주장과 함께 최 회장 연임을 앞두고 무리수를 둔것이라는 의혹을 제기 하기도 했으나 포스코 측은 있을수 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자산 증식이 크게 늘어나 주식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때 포스코 주식은 60만원대를 유지 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철판 유입과 구태한 정치인들이 경영에 개입하여 부도 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경영 악화가 이어지면서 포스코 주식 가격이 폭락하여 20만원대 이하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정우 회장 체재가 들어서면서 경영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해외 투자 호재가 터지면서 지난 3일 하루에 1만 4천원이 오르는 등 29만9천을 기록했고, 지난 4일 기준 30만원대로 치솟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철강 일변도에서 벗어나 제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대비한 신소재 개발과 투자에 적극이고 해외 광산 투자에서 대박 호재를 맞고 있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여 멀지 않아 50만원대에 진입 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 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포스코가 선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리튬 이외에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 회장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광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포스코의 최고 경영자 망신주기가 도를 넘고 있어 호재 앞에서 경영 위축이 크게 우려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에 경제계 한 인사는 “포스코의 산재 사고가 빈번하여 문제가 있긴 하지만 처벌 법을 초월하여 정치권에서 최고 경영자에게 그 책임을 지고 물러 나라고 노골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협박이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해 충격스럽다”고 지적 했다.

또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이사회와 주주가 존재하는 민간회사이자 상장사인데 정치권이 인사에 개입하는 듯한 억압적 발상들은 부당 그 자체다”며 “CEO의 연임과 징계 여부는 자체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민간 기업에 정치권의 개입은 정경 분리라는 헌법에 규정된 기본 질서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2일 있을 연임과 관련된 포스코 주주 총회를 앞두고 정치권의 노골적 압박과 산재로 위축된 최정우 회장이 해외 투자에서 포스코 창립 이래 최고의 대박을 터트려 그 호재가 맞물려 연임에 성공 할 것인지의 여부에 지역 경제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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