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45%대…‘국힘’ 이든 3세력이든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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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45%대…‘국힘’ 이든 3세력이든 “찍겠다”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1.03.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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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든 제3세력이든 문제 안 된다는 인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 선거에서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때 '찍겠다'는 응답과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때 '찍겠다'는 응답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전 총장이 제3세력/국민의힘 출마 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제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이 45.3%,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은 46.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7%였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겠다'라는 응답도 45.2%,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은 47.1%,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7.7%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3세력으로 출마하나,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나 전체 확장 가능한 최대 지지자의 규모에는 차이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자 중 12.0%가 제3세력 후보로 출마 시 찍지 않겠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지 않겠다'는 응답자 중 11.6%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는 '찍겠다'고 해 어떤 쪽을 택하더라도 이탈과 결집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윤석열 전 총장의 향후 행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나 제3세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윤 전 총장이 반문 진영, 반문 정서를 대표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제3세력으로 가더라도 결국은 국민의힘과 적절한 순간에 같이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권역별로는 제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찍겠다 58.3% vs 찍지 않겠다 33.3%)과 부산·울산·경남(51.2% vs 42.2%)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29.4% vs 58.6%)와 인천·경기(40.7% vs 52.1%)에서는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돼 대비됐다. 서울(45.4% vs 45.7%)과 대전·세종·충청(45.0% vs 41.4%)에서는 투표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국민의힘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투표 의향 역시 권역별 차이를 보였다.

대구·경북(찍겠다 53.1% vs 찍지 않겠다 35.3%) 거주자 10명 중 절반 정도인 53.1%'찍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광주·전라(28.1% vs 59.2%)에서는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59.2%'찍지 않겠다'라고 응답했고 인천·경기(41.1% vs 54.2%)에서도 절반 이상인 54.2%'찍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서울(46.6% vs 45.7%)과 부산·울산·경남(51.6% vs 45.6%)에서는 투표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찍겠다' 44.8% vs '찍지 않겠다' 38.9%로 팽팽하게 갈렸으나 동시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6.3%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이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찍겠다 57.2% vs 찍지 않겠다 32.2%)60(57.1% vs 37.2%) 10명 중 6명 정도는 '찍겠다'고 응답한 반면, 30(40.1% vs 55.7%)40(38.8% vs 54.0%)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50(47.9% vs 44.7%)에서는 투표 의향이 팽팽하게 갈렸으며, 20대에서는 '찍겠다' 34.8% vs '찍지 않겠다' 48.7%로 부정 응답이 많았으나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6.5%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에도 연령대별로 60(57.6% vs 34.9%)70세 이상(56.3% vs 33.1%)에서는 '찍겠다'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40(찍겠다 36.0% vs 찍지 않겠다 59.5%)에서는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10명 중 6명 정도인 59.5%로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30(42.4% vs 53.0%), 20(33.6% vs 50.7%)에서도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절반 정도였다. 다만 2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5.7%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50대에서는 '찍겠다' 49.6% vs '찍지 않겠다' 46.1%로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도 '찍겠다'는 의향이 갈렸다. 먼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때에, 보수성향자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66.0%로 나타난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68.4%로 다르게 나타났다. 한편 중도성향자에서는 '찍겠다' 49.6% vs '찍지 않겠다' 43.8%로 팽팽하게 갈렸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때에도, 이념성향에 따라서 응답이 갈렸는데, 보수성향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3.6%'찍겠다'라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1.9%'찍지 않겠다'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찍겠다' 49.3% vs '찍지 않겠다' 44.9%로 두 응답이 대등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77.5%는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출마해도 '찍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9명 정도인 89.4%'찍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무당층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22.5%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역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도,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응답이 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80.0%'찍겠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 85.8%'찍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무당층에서는 '찍겠다' 40.3% vs '찍지 않겠다' 37.8%로 팽팽했으며, 동시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이 21.9%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7.4%.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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