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한국땅인가? 일본땅인가 ?”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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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한국땅인가? 일본땅인가 ?” 분통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1.03.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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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대형 카페리船 사업자 선정 지연 반발 시위

연간 150일 결항 … 1주일 이상 고립되는 경우도 다반사
무소속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과 남진복 도의원, 정성환 울릉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울릉주민 등 20여명은 10일 오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대형 카페리선 사업자 선정 연기는 1만 울릉군민을 사지로 내모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사업가는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한 투자와 경영을 위주로 하는 것은 원칙이지만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 또한 이익 창출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정기 여객선 사업자들이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손님이 뚝 끊어진 틈을 타 사업자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유착돼 사업 선정 운운하면서 운항을 지연 시키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울릉군 주민들이 포항~울릉 간 대형 카페리선 사업자 선정 지연과 관련 "예정대로 진행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무소속 김병욱(포항남·울릉)의원과 남진복 도의원, 정성환 울릉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울릉주민 등 20여명은 10일 오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어 "대형 카페리선 사업자 선정 연기는 1만 울릉군민을 사지로 내모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현재 울릉도는 연간 150일 결항에다 지옥 같은 배 멀미로 주민 생존권마저 위협 받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나몰라라하고 있어 배신감을 넘어 강한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영토권 확보차원에서도 대형 카페리선 취항은 꼭 필요하다"며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관광활성화를 위해 대형 카페리선 취항을 조속히 재개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병욱 의원은 "대형 카페리선 취항은 울릉군민들에게 교통이동권을 넘어 생존권 차원의 문제"라며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업자 선정 일정을 정상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진복 도의원도 "이게 나라냐"며 "울릉주민들은 지난 90일동안 여객선이 40일 동안이나 결항해 1주일 이상 결항한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하루 건너 하루 결항할 정도로 결항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육지 다른 곳이 만약 1주일 이상 교통이 불통됐다면 가만 있겠느냐"며 "하지만 정부는 1년이 넘도록 남의 일 취급하며 대형 카페리선 취항을 나몰라라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홍정표 재포울릉향우회 회장은 "울릉도는 한국땅인가? 일본땅인가?"라며 "울릉주민들은 1주일이나 고립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데 국가는 모른척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인구가 적다고 무시하지 마라"며 "대형 카페리선 취항은 주민 생존권이 아닌 영토권 확보차원에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환 울릉여객선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연간 150일이나 결항하는 것은 교통이동권 보장 차원이 아닌 인권유린 수준"이라며 "해수부와 포항해수청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대형 카페리선 취항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항해수청은 당초  11일 포항~울릉 노선 대형 카페리선 사업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공모에 참여한 2개사 중 에이치해운이 서류 반려에 대해 반려처분 정지와 취소 소송을 제기하자 법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업자 선정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울릉군 주민들은 "소송이 끝나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의 시일이 걸린다"며 "업자간 싸움에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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