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울릉, 性추문·철새 정치인 놀이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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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울릉, 性추문·철새 정치인 놀이터 아니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4.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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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탈당 무소속 김병욱 의원 선거법위반 항소심 제출용 탄원서 날인 요구 말썽
촛불정국 탄핵 주도 구 정치인 측근이 ‘거물출마’ 내세워 지역여론 탐색나서 빈축

포항 남·울릉 선거구 주민들 “도덕성·능력 갖춘 새로운 인물 원한다”

포항 남·울릉 선거구가 왜 이지경이 됐는가.’

성폭행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욱 의원측이 공직선거법위반으로 당선 무효형 위기에 내몰리자 탄원서 구걸에 나서는가 하면 전직 5선 국회의원 출신이 항소심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재보궐 선거 운운하며 지역구를 넘 본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 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측은 선거법위반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150만원)을 선고 받고 항소하여 심의 재판에 제출할 탄원서를 지역 시·도의원들과 일부 지역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탄원서의 필요성은 심리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어 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총선때 지역 정가 세대 교체를 이룬 김병욱 의원은 기대감을 주기도 했으나 성추문에 선거법위반까지 범하자 지역민들을 크게 실망 시켰다.

특히 김의원은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정작 지지해준 지역구 주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심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역 여론에 기대려는 탄원서 도장 받기 행각은 몰염치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탄원서 부탁을 받은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들과 일부 주민들은 심한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 출신은 김 의원측의 탄원서 부탁이 들어와 입장이 곤란했다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들이 무소속 의원 탄원서에 도장을 찍어주는 것은 당규 위반 사항이 될 수 있어 쉽게 응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한 인사는 김 의원의 행보는 과거 심한 충격을 준 김형태 전 의원의 제수 성추문과 선거법위반, 중도 의원직 상실 등과 흡사해 거부감이 더 가중된다김 의원은 4년 임기를 다 채워보려는 욕심이 있겠지만 사실 지역 정서는 조기 자진 사퇴를 원하고, 또 항소심 재판도 내심 유죄 판결을 바라는 정서다고 주장 했다.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김의원의 공직선거법위반 항소심 결심 공판은 오는 6~7월 이전에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병욱 의원의 항소심 재판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정가를 들쑤셔 놓은 또다른 소문이 나돌아 주민들이 언짢아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하여 지탄 받고 있는 구 정치인이 남·울릉 재보궐 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포항과도 낯설지 않는 그 정치인은 구 한나라당 당 대표까지 지낸 5선의 김모 전 국회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칭 그의 한 측근이 최근 남구 재보궐 선거에 김 전의원이 출마하면 어떻겠냐며 지역 여론을 탐색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소문에 대해 권력욕이 지나치다는 주민 반응이 적지않다.

잇따른 성추문 의혹에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둔 주민들은 지역 정가 동향에 아주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내리 6선을 하면서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한 이상득 전 의원도 주민 후광 덕에 24년간 누린 권력에 비해 지역 발전 기여와 배푼 흔적은 너무나 미약해 정치인들을 향한 주민 불신은 가중된다.

특히 친동생 MB(이명박)가 대통령까지 역임했으나 고향 포항 발전에 기여한 업적 또한 전무해 거물 정치인들의 신뢰도는 더욱 바닥이다.

이런 분위기에다 김병욱의원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5선의 김모 전 의원의 남·울릉 재보궐 선거 출마설은 환영 받을 수가 없다.

와중에 5선 전 의원의 남·울릉 재보궐 선거 출마설은 문재인 정부의 내각제 개헌과 무관치 않다는 소문이 있어 관심을 끌게 한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 하면서 ‘DJ 최 측근박모 전 의원과 맺은 탄핵 동맹 의혹이 바로 내각제 개헌이고, 총리 꿈 때문이였다는 후문이다.

그들이 탄핵은 성공 했지만 내각제 개헌은 실패했고, 결국 민주당의 치밀한 보수 정권 붕괴 시나리오에 이용당한 꼴이 되고 말아 개헌 동참의 재시도에 나섰다는 소문이 그것이다.

마지막 개헌 동참 돌파구로 필요한 배지 달기 수단이 바로  ‘사고 지역구’ 남·울릉 선거구를 선택하여 노크 해봤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3선의 강모 전 의원의 경우도 보궐선거의 기회가 오면 남·울릉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 했으나 아직 별다른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아무튼 지역 정가에 거명되는 인물들은 현실 정치판에서 이미 멀찍이 뒤로 밀려 나있어 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크게 이기는 바람에 선거기간 외각에서 지도부를 갈군 그들의 입지가 더 좁아진 형국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곧 있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과 대권 구도로 구성될 지도부가 새정치를 지향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권력의 끈을 놓지 못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5선의 김 전 의원 세력들의 향후 정치 행보가 주목된다.

이에 지역의 한 주민은 포항 남·울릉 선거구가 성추문 의원 집합 장소가 된데다 또 한물간 구태 철새 정치인들이 정치적 야욕을 추구하는 도래지가 되어서는 안된다또 성추문 의혹에 선거법위반까지 해놓고 주민과 시·도의원들에게 탄원서를 부탁한 김병욱 의원측의 양심없는 행동은 주민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 했다.

또 한 지역원로는 이미지가 엉망이 된 포항 남·울릉 선거구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능력을 갖춘 새 인물을 선택하여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시켜 나가야 한다과거나 지금이나 감언이설에 능한 정치꾼들의 권력 잡기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고, 또 인물 검증보다 특정 정당만 바라보는 구태한 선거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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