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지난 14일 0시 기준으로 4만3389명이 신규 1차 ㅏ접종을 받아 누적 123만906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 국민의 2.39%에 해당하는 123만명 이상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 2월 26일 백신접종을 시작한 한국은 48일째인 14일 기준 접종률이 2.39%로 세계최하위 수준이다.
방글라데시·르완다·레바논의 접종률과 비슷하다 한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 2.39%는 이스라엘(61.5%)·영국(47.3%)·미국(35.7%)·EU(15.3%) 등에 크게 못미친다. 한국은 매년 10월 약1000만명의 국민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나라다. 한국 의료 역량이면 하루 30만회 정도는 접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코로나 백신접종률이 낮은건 결국 충분한 백신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재훈 교수(가천대 예방의학과)는 “우리나라는 백신만 충분 하다면 하루 최대 100만명까지도 접종할 수 있다”·“현재의 접종률이 낮은건 의료역량이나 인프라가 아닌 순수하게 수급물량 부족 때문이다. 접종전 미리 물량을 비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족족 사용하고 있다” 고 했다.
백신을 확보못해 허둥지둥하는 K방역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영국은 47.3% 접종 “집단 방역” 선포>
집단면역이란 ‘한 집단내 구성원 상당수가 특정질병에 대한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가 더 이상 퍼지지 않는 상태’를 말하다.
지난 14일 한국주요언론은 ‘지난 12일 늦은밤, 영국 런던의 주점 거리에 마스크를 벗는 사람으로 북적였다’ 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코로나19 사태이전과 다를바 없는 영국의 일상을 전했다. 백신접종 목표인 ‘집단면역’ 이 가시권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해 현재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47.3% 의 접종율을 달성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100일내 1억회 접종’을 내걸고 백신접종 속도전에 돌입했다.
지난 2월부터는 대형마트와 약국 체인 등지에서도 접종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내 백신 접종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국의 접종률은 32.5%. 미국 인구에서 18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22%인 것을 고려하면 미국 성인의 절반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USA 투데이는 “백신접종 속도전으로 1회이상 접종한 사람이 6월 26일께 75%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 고 했다.
미국 대통령의 최고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는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백신접종자 수는 인구의 70~90%이다” 고 예측한 바있다.
<‘A급 백신 천천히 사도 된다’ 역주행>
백신은 인위적으로 사람몸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능력을 갖추게 하는 약(藥)이다.
백신 전문가인 설대우 교수(중앙대 약대)는 “바이러스가 확산한 뒤에 이를 뒤쫒는 치료제보다.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는 백신이 코로나 사태의 ‘게임 체인저’ 라고 볼 수 있다” 며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로 ‘변이바이러스도 통제할 수 있다” 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백신확보’ 는 뒷전에 두고 작년 한 해 ‘K방역’ 홍보와 ‘K백신’ 개발에 열을 올렸다.
특히 ‘K방역’ 해외 홍보에 1200억원 세금을 세금을 쏟아 부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한국보다 백신 기술이 더 좋은 미국 등이 개발한 백신을 조기에 구매하자” 고 건의했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천천히 사도 된다” 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백신 개발 박차’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 두라” 고 지시하자 그제야 구매에 속도를 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교수(한림대 호흡기 내과)는 “지난해 7월 화이자 백신을 구매 하라는 제안을 정부가 무시해 백신 구매가 한박자씩 늦어 ‘백신기근’ 상황이 왔다” 고 지적했다.
정부는 2분기(4~6월)부터 백신도입을 늘려 올해 상반기 1200만명 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목표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모더나 2000만명 확보’ 도 허탕>
문재인 정부는 ‘백신 조기 확보 실패’ 등 비판여론이 확산하자 ‘도(度)넘는 정부 흔들기’ 라며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고 했다. 그러나 문대통령의 ‘백신수급 자신’ 발언 하루만에 얀센 파동이 불거지면서 3분기 백신수급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의 경우 접종자 6명이 희소혈전 부작용이 나타나 ‘사용중단’을 권고받았다.
문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고 했다.
정부는 3분기에 화이자 500만명분 이상, 얀센(존슨앤드존슨)은 300만명분 이상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통령의 “백신수급 자신” 발언 하루만에 얀센파동이 불거지면서 3분기 백신수급을 다시 걱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백신으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얀센) 접종중단이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청와대는 작년 말 “문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화장통화에서 2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고 밝혔으나. 도입 물량·시기는 미정이다. ‘백신조기확보 실패’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백신확보 총력전 펼쳐야>
문재인 정부는 최선의 방역인 백신도입에 뒷짐지고 있다가 ‘백신 보릿고개’를 불러 코로나 재앙을 키웠다. 이스라엘·영국 등 일부 국가는 ‘집단면역’ 이 실현되어 코로나 방역 거리두기 사태를 벗어나고 있다. 1200억원을 들여 해외에 홍보하던 K방역의 허상이 드러나도 끊임없이 자화자찬해온 ‘부끄러움을 모르는문재인 정부’ 의 민낯이 드러났다.
세계는 ‘백신확보’ 전쟁중이다. 각국은 현재상황에 대비는 물론이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미래까지 내다보고 백신확보에 혈안이다. 백신접종 지연은 경제회복에 치명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접종 속도가 느린 아시아 국가들은 성장이 제한되는 등 경제회복이 느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백신접종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성장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미국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해진다. IMF가 제시한 6.4%의 미국 성장률은 허황된 전망이 아닐 가능성이 고조된다.
백신공급 속도전이 가장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교수(고려대 감염내과) 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라도 백신 도입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는 마스크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종식될 수 없다.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만이 일상회복의 첩경이다.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백신접종이다. 백신확보에 집권세력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