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면 콩팥병 위험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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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면 콩팥병 위험 낮아져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1.04.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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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신건강 만성콩팥병에 미치는 영향 연구

행복감, 삶에 대한 만족감, 우울감, 수면 등 정신 건강이 만성콩팥병 발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김동기 교수팀(박세훈 전임의)은 ‘만성콩팥병 유전자 컨소시엄’, ‘영국 바이오뱅크’를 통해 100만 여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등 환자의 기본적인 인적 정보부터 행복감, 삶에 대한 만족감, 우울감, 예민한 정도 등 정신 건강 관련 정보도 수집했다.

연구 결과 전반적인 행복감이 높은 사람은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낮았다. 행복(‘행복’·‘매우 행복’·‘극도로 행복’)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불행하다(‘불행’·‘매우 불행’·‘극도로 불행’)고 답한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약 31% 낮았다. 또 자신의 삶에 대해 의미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약 23% 낮았다. 반면 우울감과 예민한 정도는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을 높였다.

우울감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에 비해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이 약 45% 높았다.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은(과민점수>=5)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생 위험이 16% 높았다.  연구팀은 또 다른 논문을 통해 동일한 100만 여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확인된 수면과 만성콩팥병의 관계도 보고했다. 수면 시간을 세 그룹(‘부족(6시간 미만)’·‘적정(6-9)’·‘과다(9시간 이상)’)으로 분류했을 때, 부족한 수면 시간은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정신 건강이 만성콩팥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진은 혈압, 혈당 수치 등 기존에 알려진 의학적 지표 외에도 환자의 감정적 상태나 수면시간 등 정신건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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