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분기 훨훨 날았다…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상태바
포스코, 1분기 훨훨 날았다…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1.05.01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영업익 1조5524억…전년비 120.1% ↑
철강, 인프라, 신성장 등 전 부문 호조
철강가 고공행진에 2분기 실적 ‘청신호’

포스코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10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다. 2분기 또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부족에 따른 철강재 가격 상승이 수익 확대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는 26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1% 증가한 1조55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은 16조687억원으로 10.5% 늘었다.

순이익은 162% 증가한 1조1388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측은 "철강, 글로벌 인프라, 신성장 등 전 부문에 걸친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철강 부문은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 고부가제품 판매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의 실적도 함께 개선됐다. 글로벌인프라 및 신성장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 호조, 포스코건설 건축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 전력단가 상승,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사업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별도기준은 매출액 7조8004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 영업이익률 13.8%, 순이익 95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비율이 전분기 대비 2.8%p 상승한 32.5%를 기록하며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 이상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는 당분간 철강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감산 및 미국, 유럽 등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단 이유에서다.
포스코는 26일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철강 시황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엄기천 철강기획실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출은 6월까지 계약이 마무리된 단계다. 가격을 계속 인상해서 성약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가격도 미국, 유럽 등에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열연가격은 t당 1500달러까지 치솟았다"며 "당분간 국제 시황을 고려하면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철강재 가격 강세는 중국발 감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엄 실장은 "지난 3월 초 중국 환경부에서 당산지역 철강사를 대상으로 환경 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며 "수도강철을 제외하고 전 철강사에서 30~50%의 감산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전체 생산량 대비 많지는 않지만 수출 환급세 축소와 맞물려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감산 조치가 중국 북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