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소연구 개발특구’ 지정 2년만에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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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소연구 개발특구’ 지정 2년만에 급성장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5.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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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바이오·반도체·IT기업들 사업확장 공장건립·재투자

포항시, 입주 기업에 법인세·지방세 감면 지원

포항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포스텍을 위주로 최첨단 과학 기술개발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게 모아진다.

더욱이 코로나19 장기화와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포항 경제가 IMF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져 들어 철강공단의 문닫는 공장과 업소가 늘어 나는 등 아우성이라 첨단 신기술 개발 기업 유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난 20187월 포항을 비롯해 전국 6개 지역에 도입된 강소특구가 빠르게 성장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특구는 오는 2024년까지 1500개 기업 유치와 18600명 고용, 93000억 원 매출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는 신 기술 개발 사업이다.

포항강소특구육성센터(센터장 김상우)가 지난 29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 TLO 협의회를 개최했다.이날 협의회에는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기술이전 실무자와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첨단신소재를 특화 분야로 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혁신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대기업 포스코와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10여개 연구기관,·박사급 연구 인력을 활용한 질적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항은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기초과학연구단, 가속기연구소 등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고, 40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60% 이상이 석·박사급이다.

그러나 포항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사업 확장을 위해 마케팅과 자금 유치가 유리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잦고 기업 연구소는 포항에 있지만 본사는 수도권에 두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특구가 지정된 후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포항에 강소특구가 지정된 후에는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제품 양산 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 지역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바이오앱 등 9개의 바이오·반도체·IT분야 기업이 사업 확장을 위해 특구 배후공간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공장 건립에 재투자했다.

한미사이언스, 의료법인 한성재단, HMT 등 첨단신소재(바이오, 에너지, 나노) 분야 기업유치도 잇따라 현재까지 18개의 유망기업들이 입주계약을 완료했거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구 지정 전 입주기업이 120개이던 것이 올해 4월 현재 158개로 늘었고, 연구소 기업도 17개 설립됐다.

지난해 60건의 기술이전도 이뤄졌고 또 20건의 창업이 있었고 113개의 일자리도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대기업-중견기업의 연계를 바탕으로 기술협력 지원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유망 스타트업 발굴 기술금융 연계 해외 진출지원 등 프로그램에 총 48억원이 투입된다는 것.

‘TLO 협의회(Technology Licensing Office: 기술이전 전담조직)’는 지역 대학·연구기관·기술사업 전문기관 등이 힘을 합쳐 우수 기술 발굴 등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의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기술 협력 네트워크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3회 운영됐다.

협의회는 기술핵심기관인 포스텍(나노융합기술원, 생명공학연구센터)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특구 내의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지역 내의 한동대학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TLO 협의회 추진 현황 및 올해 추진계획 설명, 공공기술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기술이전 활성화 방안 논의, 기관별 현안 공유, BRIDGE+사업 소개, 연구소기업 설립 절차 및 세제 혜택 활용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지난해는 TLO협의회 기관의 공급기술 233, 수요기술 99건의 DB를 구축해 기술소개자료(SMK) 119건을 강소특구 홈페이지에 게시해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는 기업에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기업 수요기술 관련 연구자 매칭을 위한 첨단신소재(바이오, 에너지, 나노) 기술별 교류회를 개최해 9건의 기관 보유기술을 기업들에게 소개했다.

SMK, BM 제작을 통한 기술이전을 지원해 기술핵심기관 외의 TLO기관의 공공 기술이 연구소기업 등에 다수 이전됐다.협의회 기관들은 지난해 구축된 TLO기관의 공급기술과 기업 수요기술 DB의 기업 매칭을 위해 포항강소특구육성센터를 중심으로 양방향 기술 발굴 사업과의 연계, TLO기관과의 공동사업 추진 등 공공기술 사업화를 위한 올해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서로 협력하기로 결의 했다.또한, 협의회 기관 간 현안 사항을 공유하고, 특히 포스텍이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간 연계된 융복합기술사업화를 위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사업을 소개해 실무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사업화 전문 기관이 연구소기업 설립 절차와 세제 혜택 활용도 설명했다.

포항강소특구육성센터는 연말까지 분기별로 정기적인 TLO 협의회를 개최해 공공기술 사업화 확산을 통한 지역 내 기업들의 다양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과학시술정보통신부는 2019619일 열린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서 포항,안산,김해·진주·창원,청주 등 6개 지역을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했다.

강소특구에 들어서는 연구소기업, 벤처 등은 법인세·지방세 감면 혜택 등을 받게 된다.

또 강소특구에 입주해 있거나 새로 들어서는 기업은 정부의 기술 사업화 연구개발(R&D) 과제 등에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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