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박 지원' 음모론…당대표 되면 이준석 역할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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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친박 지원' 음모론…당대표 되면 이준석 역할 줄 것"
  • 김희영 기자
  • 승인 2021.05.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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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대선 공정 관리…이준석, 유승민계 자처"
"이준석 1위, 높이 평가…우리 당 변해달라는 민심"
"세대교체보다 정권교체…대선 단일후보 만들어야"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진출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진출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30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해 "구(舊) 친박의 지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음모론"이라며 "저는 계파가 없는 정치인이고 친박 공천할 때는 공천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중요한 건 '어떻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가'인데 느닷없이 구 친박을 운운하는 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의 경우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유승민계 대표 격'이라고 인터뷰했고 1년 전에는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유승민 대통령을 만든다고 했다"며 "그런 면에서 당대표가 특정 후보를 선호하면 단일후보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우리 당 모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야권 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며 "그런 면에서도 통합 리더십에 적임자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후보는 이 전 최고위원으로 나 전 의원도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김웅,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신진 돌풍을 주도한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며 "거기서 나온 민심은 우리당이 변해달라는 것이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그분들(신진)에게 더 많은 기회를 드리고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경선에서 세대교체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보다 중요한 건 정권 교체"라며 "세대교체 변화 같은 것이 신선해 보일 수 있지만 이번 4·7 재보궐선거도 그렇고 지난 대통령선거도 야권 단일후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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