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선 36세 ‘국힘’ 당대표 이준석 “한국 헌정史 새로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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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선 36세 ‘국힘’ 당대표 이준석 “한국 헌정史 새로썼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6.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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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대권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등 통합 이끌어 낼 수 있을까?

43%로 경선 1위 나경원·주호영 등 4,5선 눌러…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
대선 정국에 중진 의원들과 화합하여 뭉치는 리더십 발휘가 최대 관건 ‘주목’
이준석(왼쪽 다섯번째)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준석(왼쪽 다섯번째)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0'36세 당 대표가 4, 5선의 전직 원내대표를 누르고 당 대표에 오른 것으로, 30대 당 대표는 주요 정당 사상 최초다.

하지만 이대표 선출에 대해 보수 텃밭 포항지역 정가 뿐만아니라 TK지역의 분위기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해야 겠다는 비관적 여론이 조성되는 등 변화의 기대보다 내년 대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어 향후 전개될 민심의 추이가 주목된다.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43.82%(93392)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40.93%로 앞섰지만 국민여론조사 28.27%, 합산 37.14%로 이 후보에게 뒤져 고배를 마셨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선거인단 16.82%, 여론조사 7.47%를 합산한 14.02%, 조경태 의원은 선거인단 2.91%, 여론조사 2.57%를 합산한 2.81%, 홍문표 의원은 선거인단 1.90%, 여론조사2.94%를 합산 총 2.2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당원투표에서 나 후보에 3.52% 뒤졌다.

이에 대해 많은 당원들은 당원들이 뽑아야 하는 당 대표가 역 선택이 의심되는 국민 여론 조사에서 이겨 당대표가 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분위기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나 후보에 월등히 앞선 것은 이 대표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과 변화를 원하는 요구로 받아 들일수도 있겠으나 정치 공작에 의한 역 선택 의혹이 제기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공개 되야 할 예비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부분은 1위에 오른 이준석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사전에 계획된 치밀한 정치 공작이였다는 분석도 있다.

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야당 대표 이준석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껏 치켜 세운 축하 전화가 숨은 역선택 국민 여론조사를 단면적으로 엿볼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향후 풀어야 할 문제는 태산이다.

야권 통합 대권주자 선출을 통한 정권 교체라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0' 수장이 30%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겨 대선 정국에서 제1야당을 이끌게 됐지만 당심(黨心)은 단번에 세대 교체를 통해 과감한 변화를 바라기 보다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주길 바라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경원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이겼고, 주호영, 김경태, 홍문표 후보지지 표를 합치면 당원 60% 이상이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원들은 보수 정당의 틀 안에서 이 신임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여 대선관리, 야권통합, 계파 편향 논란, 당 개혁 등 산적한 난제를 원만하게 풀어 나갈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결국 한두달 안에 이대표의 리더십과 정치력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보수정당에 30대 청년 대표가 등장하는 파란이 일어나면서 당내 권력 지형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 대표가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 대표의 당선으로 당권 장악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한 번도 의정활동을 해보지 않은 '0'의 무()경험으로 제1야당의 대표로서 수권정당의 틀을 만들어가기에는 경륜과 리더십이 미약한 것 아니냐는 비관적 여론이 팽배하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당선되자마자 리더십이 흔들리면 차기 비대위원장을 물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만큼 이 대표의 정치력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갖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무수한 마타도어가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도 않을 것이고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라며 "누구도 불이익을 받지도 않고 인사는 공정할 것이며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분수령으로 우리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수권세력임을 보여줘 한다"라며 "독재 위선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변화하고 자강해서 더욱더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으나 의욕만 앞세운 말과 현실은 판의하게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수진·배현진 의원,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청년 최고위원에는 31세의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조 의원은 10253표를 얻으며 24.11%, 배 의원은 92102표를 얻으며 22.15%, 김 전 의원은 62487표를 얻으며 15.02%, 정 전 의원은 44591표로 10.72%를 각각 득표했다.

11일 진행된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를 통해 조수진(초선) 의원, 배현진(초선) 의원, 김재원 전 의원, 정미경 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총 65084, 31.83%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내년 대선을 9개월 남겨둔 시점에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을 포함해 안정적인 대선관리를 통한 정권교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이 대표 당선에 대해 아무런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야권의 대선 유력 주자가 입이 가벼운 이준석 대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인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이 물건너 갔다는 비관적 여론이 이미 흘러 나오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당 내에서 잡음과 분열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히 엿보이는 대목이다. 게다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대표와 잦은 마찰을 빗어 온 안대표와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늦어도 8월말 안에 입당을 하지 않으면 버스는 떠난다는 발언으로 야권 통합을 더욱 어럽게 만들고 있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최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영입에 대한 질문에 대해 파렴치범도 아니고 입당 하겠다면 막을 길이 없다는 등의 상식이하의 막말 발언도 윤 전총장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헌정사 최초 30대 당대표가 선출된 기록에 이어 가장 짧은 기간에 당이 쪼개지는 초유의 불행한 사태를 맞아 또다시 비대위가 들어설 것인지 아니면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업적을 세울 것인지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의도 정가 전문가들은 1~2개월 안에 이 대표의 정치력 등 향후 벌어질 당내 모든 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윤석열 전 총장과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에서 대대적인 정계 개편을 유도하는 새로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관측하는 한편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평당원으로 입당하여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여론도 있어 관심을 끌게 한다.

국회 의정 경험이 전혀 없는 300선의 이준석 국민의힘 당 신임 대표가 야권 대 통합 등 산적된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 안정된 대선 정국의 발판을 구축 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분열과 파장으로 이끌지 크게 주목 받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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