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힘’의원들과의 접촉을 늘인데 이어 공개행보에 나서면서 대권(大權) 출마 의지를 드러내자 ‘배신자(背信者) 프레임’ 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윤 전총장은 지난 9일 서울 남산 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이회영: 독립운동가) 기념관 개관식을 찾았다.
윤 전총장이 공개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 고 적었다. 또 언론 인터뷰에서 “내려앉는 국격, 내팽개쳐진 국민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 며 문재인 정부를 때리고 나섰다.
▲민주당은 검찰출신 ‘대통령 불가론’을 설파하며 윤 전총장이 대권 레이스에 등판하면 본격적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0일 방송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파격적으로 승진이 되어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은혜를 입었다” 고 강조했다.
또 “이를 배신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본다” 며 ‘배신자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이원욱 의원(민주당)은 “ (국민들이)검찰에 대해서 치를 떨고 있을 정도로 아주 많은 우려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라고 하면 그것은 ‘검찰 공화국’ 의 완성일 것” 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국민의 힘 윤희숙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은혜’ 라고 발언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주의 모양으로 왕정(王政)을 꿈꾸나” 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주의에서는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은혜를 베풀어선 안되고 국민들을 위해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을 의무가 있다는 인식도 없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환 전 민주당 의원은 “일개(?) 검사 출신인 그(윤석열) 가 이미 민주당의 오만 불손한 ‘20년 집권론’을 깨고 정권교체의 고지가 보이는 능선위에 서있다” 며 “국민들이 무지해서 그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다 계획이 있다” 고 강조했다.
또 “(윤 전총장은) 대통령이 되고도 남는다” 며 윤 전 총장 대망론을 지지했다.
▲ 배신(背信)은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리는 것을 말한다.
배신은 이기적 배신과 이타적(利他的) 배신으로 나눌 수 있다. 이기적(利己的) 배신은 어떤 집단이나 체제에서 충분한 이득을 누리다가 더 좋은 찬스를 노려 집단에서 이탈하는 경우이다.
이타적 배신은 소속·공동체의 문제점을 깨닫고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하는 경우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은 검찰과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의 독립성을 고수하면서 살아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해 사퇴·탄핵 공세의 표적이 됐다.
윤 전 총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고 했다.
조국 전 법무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공소시효 만료 직전 전격 기소하는 ‘대의(大義)’ 구현을 보였다.
공의(公義)에 충실한 그를 지지율 40%를 육박하는 대권주자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