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2년간 사기행각 비호 몸통 누구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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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2년간 사기행각 비호 몸통 누구일까 ”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7.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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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수사 박영수 특검 ‘포르쉐’ 받아 사표…박지원 국정원장도 식사·선물받아

김무성 전 의원 형님, 34회 86억원 제공 “뭘 믿고 주었나” 궁금증 증폭

구룡포 풀빌라 이용 성 접대설·뭉칫돈 차명 계좌 은닉 “철저 수사해야”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의 집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의 집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한 박영수 특검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한 박영수 특검

속보=대명천지(大明天地)에 포항에서 이런일이.

포항 구룡포 출신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에게 속아 7명이 100억대 피해를 입은 희대의 사기 사건에 전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본보 75일자 1면 보도)

지난 20186월부터 올 1월까지 선동(선상에서 급냉) 오징어 투자 사업 떼돈벌이유인에 속아 유명 정치인 친형 등 7명이 116억원을 뜯긴 사기 사건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 수산업자에 대한 기사가 신문마다 도배를 하고 있으나 사건의 핵심을 제대로 찌르지 못하는 겉돌기 기사로 진짜 수산업자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 할 지경이다.

게다가 사기 조종 몸통과 바람잡이 공범들은 경찰의 빗나간 수사로 건제하여 의아스럽다는 여론이다.

가짜 수산업자 김씨의 사기 행각은 치밀하고 대담했다.

2년여 동안 116억원을 사기치면서 유력 인사들을 만나 인맥을 과시 했고, 모 단체의 장을 맡아 유지 행세를 하며 전국을 활보하고 다녀도 그 실체가 발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기꾼 김씨는 사기친 돈을 뿌리며 1000억대 유산을 받았다며 재벌 흉내를 냈고, 사기꾼 인맥 넓히기 로비 작업이 다 통하여 심각한 사회 구조 모순이 드러났다.

전 현직 국회의원과 검사, 특검, 경찰, 언론인, 국정원장 등 드러난 유력 인사만 27명이나 된다.

그들은 김씨의 금품 살포 로비 작업에 다 넘어갔고, 드러나지 않은 인사들이 더 많다는 소문도 있다.

그들에게 김씨는 현금 살포는 물론 심지어 외제 자동차, 고급 손목시계, 고가의 골프채 등의 선물 공세로 유인하여 인맥을 과시하고 사기 행각을 연장 시켰다.

또 사기친 돈으로 포항에 술집(bar)도 차렸다. 그 술집에 유력 인사들을 불러들어 술 접대를 하고 하루 숙박비가 100만원을 웃도는 구룡포 풀빌라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소유처럼 과시하면서 걸그룹 여성들을 동원, 성 접대를 하면서 인맥을 관리 했다.

그러나 재벌 행세를 하던 김씨의 사기 행각은 2년여 만에 들통나 김무성 전 의원 친형의 고소로 지난 4월 사기, 횡령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희대의 사기꾼 김씨는 3차 재판 과정이 진행되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다.

그리고 금품을 제공 했다는 언론 보도에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이 말하지 않았고, 또 경찰 조서에도 없는 내용들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김씨가 지능적으로 경찰 수사 방향을 흐리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게다가 단순 사기 사건으로 몰아 형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전략도 깔려 있고, 옥 바라지 할 공범들을 보호하겠다는 신호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김씨로부터 포르쉐 승용차를 받은 박영수 특검의 로펌 출신 변호사가 김씨 변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기 사건의 최대 관심사는 2년여간 김씨를 비호하며 바람잡이한 공범이 누군지와 사기친 116억원의 돈의 향방이다. 비호 세력이 거명되지만 쉬쉬하는 분위기다.

김씨는 인맥 키우기 유력 인사들 로비 과정에 상당한 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소유 렌트카 매장에 고가의 슈퍼카 여러대를 구입하는데 수십억원을 썼고, 들통날 사기 행각에 대비하여 여러개의 차명 계좌로 뭉치 돈을 빼돌려 은닉한데다 차명으로 부동산에 투자도 했다는 설이 나돈다.

그리고 숨어 있는 바람잡이 공범들과 비호 세력들에게 몇억원에서 수십억원씩 배당금 지급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철저하게 경찰이 밝혀야 할 사항이다. 경찰이 김씨가 만든 여러개의 차명계좌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씨가 빼돌린 돈에 대한 법적 요건이 범죄 수익 몰수 보전 조치를 못한다고 서울경찰청 강력수사팀이 밝혀 사기 사건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발견된 통장 차명 계좌 주인이 누구며 얼마의 돈이 입금 돼 있는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 사기 사건은 피해액이 크고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엮여 있어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다.

특히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이 7명의 피해자 중 가장 많은 865천만원을 34회에 걸쳐 당하여 전국 호사가들의 입방아가 뜨겁다.

과연 사기꾼 김씨의 실체와 친형을 상대로 벌어진 사기 행각을 정말 몰랐을까 하는 의문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언론사 간부들에게 재력 있는 유망한 구룡포 수산업자로 소개한 과정을 보면 김 전 의원도 김씨 실체를 잘 몰랐던 것 같다.

또 김 전 의원 친형도 865천만원을 믿는 구석 없이 투자 할리 만무하여 100억대 사기 사건이 미스터리에 빠진다.

포항 출신이나 다름 없는 김 전 의원이 자신의 전 특보 송모씨(TV종편 패널출신)에게 김씨를 소개 받아 그가 수십척의 배를 소유하고 1000억대 유산을 상속 받은 수산업자로 말한 부분을 그대로 믿었다는 것 또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적지 않다.

전화 한통화면 사기꾼 김씨 신상을 훤히 알수 있을 정도로 포항 지역이 좁은데 김씨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은 이유가 뭔지 수수께끼로 남는다.

86억원을 날린 김 전 의원 친형의 경우도 동생을 믿고 투자 한 것인지 아니면 전적으로 구룡포를 방문하여 김씨의 속임 수에 넘어간 것인지 확인 되지 않고 있다.

사기꾼 김씨는 투자자 구룡포 방문에 대비하여 남의 사무실을 잠시 빌려 일용직 인원을 동원, 사무실 직원으로 위장 시키는 방법으로 김씨를 속였다는 소문이 있다.

잠시 임대한 오징어 배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소유라고 속였고, 냉동 창고도 주변을 돌며 자신의 소유라고 거짓말로 속여 왔다는 설이 있다.

그러한 정황들은 사기꾼 김씨의 단독 범행이 아님을 방증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한 전문가는 김 전 의원 친형이 사기 표적이 되어 치밀한 방법으로 접근한 꾼들에게 기획 사기를 당한 것 같다김씨의 단독 범행 처럼 보이지만 바람잡이 공범들이 주변에서 지원하지 않았다면 사기 행각이 성립 될수 없다고 분석 했다.

김 전 의원 친형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사기 당한 것을 눈치 챘다 한다.

구룡포 김씨 사무실 주소로 급히 달려 갔으나 초라한 주택 한채가 나타나자 심한 충격을 받아 비틀거리며 초죽음 상태 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전해졌다.

사기 행각의 결정적 동기는 한참 뒤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때 법무사 사무장으로 행세한 김씨가 36명으로부터 16천만원을 가로챈 사기혐의로 구속돼 2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에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조기 출소한 적이 있다.

사기꾼 김씨를 김무성 전 의원 형제에게 소개 한 인물은 바로 김 전 의원의 과거 특보를 지낸 송모씨로 알려졌다.

송씨는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구속돼 감방에서 김씨를 만나 인연이 됐다 한다.

특사로 풀려난 김씨는 김 전 의원 형제를 소개 받았고, 출소 6개월만에 사기 행각에 나서 116억원을 가로챈 사기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김씨 사기 행각을 도운 것이나 다름 없는 송씨가 17억원을 김씨에게 사기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혹시 100억대 사기 피해 책임론 등을 모면하고 공범 의혹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꾸며낸 주장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자금 추적을 하면 알수 있겠지만 감방에서 잡범 수준임을 알았을 송씨가 김씨에게 거금을 맡겼다는 것은 의혹이 따른다고 분석했다.

이 사기 사건은 바람잡이 공범과 비호 세력이 존재 하지만 흐지 부지 넘어갈 조짐이 엿보여 경찰 수사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조선일보 이동훈 전 논설위원과 TV 조선의 엄성섭 전 앵커가 골프채와 승용차를 받았다가 금품수수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순전히 김무성 전 의원을 신뢰하여 말려든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고된다.

구설수에 오른 박지원 국정원장도 맞찬가지다.

전 포항남부경찰서장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소개로 만나 고가의 선물을 받아 청탁금지법위반혐의로 입건돼 대기 발령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감옥에 보낸 박영수 특검도 포르쉐 승용차를 제공 받아 사의를 표명 했으나 처벌 위기에 내 몰렸다.

또 박 전 특검의 소개로 명품시계와 현금을 받은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도 청탁금지법위반혐의로 입건돼 검사 인생을 망쳤다.

김병욱의원(포항남·울릉)도 각종 연루설이 나돌고 있으나 기자 소개로 식사 한번하고 작은 수산물 하나 받은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가짜 수산업자가 사기친 돈 116억원을 뿌리며 재벌 행세로 유인한 로비 작업에 맥없이 말려든 유력 인사들이 한심스럽다는 국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 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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