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코로나 불황’ 극복 2분기 영업이익 첫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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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코로나 불황’ 극복 2분기 영업이익 첫 2조원 돌파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7.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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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민들,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영일만의 기적’ 포스코를 아끼고 응원합시다”

“벤처 기업 육성·지원” 1조원 펀드조성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

최정우 회장, 일부 여권 퇴진 압박 극복 최대의 경영 성과 거둬

포항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1일 오후 국내 동남권 최대 규모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 개관식을 개최했다
포항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1일 오후 국내 동남권 최대 규모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 개관식을 개최했다

“포항 사람들은 세계 초일류 철강 기업으로 성장한 ‘영일만의 기적’ 포스코를 지지하고 응원합시다.”
포스코가 힘든 코로나19 정국을 뚫고 올 2분기(4~6월) 역대 최대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 했다는 희소식에 경제 불황에 지쳐 있는 포항 사람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는 여론이다.
포스코 경영 호기에 따라 국가 경제는 물론 포항 경제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포스코와 같은 굴지의 세계적인 초 일류 철강 기업을 키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포항 지역에 포스코가 존재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포항 시민들은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지난 22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8조2930억원, 영업 이익 2조201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마당에 올린 성과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회장은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선도하기 위해 ‘기업시민’이라는 개념을 주창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실적 향상도 이뤄낸 것이다.
또 주가 상승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되돌려 줘 어려운 시기에 기대감과 자부심을 안겨준 동시에 세계 초일류 철강 기업의 위상을 더 높인 셈이 됐다.
특히 포스코는 그동안 회장 인사 때마다 정치적 외압으로 휘둘려 정권의 눈치를 살피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사실 최회장도 연임을 앞두고 안전 사고 빌미로 국회에 불려 나가 여당 국회의원들의 엄청난 공격과 사퇴 외압이 있었으나 뚝심으로 버티며 분기 경영 최대 영업 이익 실적을 올리는 경영 능력과 수완을 발휘한 셈이다.  한때 잇따른 안전 사고로 최대 위기에 몰렸던 최회장은 강도 높은 안전 강화 조치와 직원들의 정신 교육은 물론 현장 분위기를 개선, 장악하자 어려움 속에서 운이 따라 주기 시작했다.

철강 부문에서 전 세계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에 따라 수익성 향상이 따랐고,아울러 글로벌인프라 부문을 맡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식량 소재 트레이딩에서 호조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하며 역대급 최대 영업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 향상에는 업황 개선뿐 아니라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를 선제적 체질 개선을 통해 버텨낼 수 있도록 이끈 최 회장의 리더십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다.

국내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철강사 중 포스코를 누를 만한 곳은 사실상 없다”며 “그것이 포스코의 저력이고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사적 차원으로 원가 절감 활동을 추진해 연간 4390억원을 아끼는 뼈를 깎는 자린고비 경영도 실천했다. 새로운 먹거리인 2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에서도 그룹 역량을 총동원, 원료 광산 개발부터 소재 생산까지 가치 사슬을 형성하며 철강 못지 않은 그룹 캐시카우로 안착시켰다.
더욱이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 상장사 6곳의 시가 총액 합계는 최 회장 취임 시점 (2018년 7월 27일 기준) 36조1333억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46조9614억원으로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향후 성장 시장 투자 확대 및 성숙 시장 안정화로 ‘Global Top Tier’ 위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인도네시아의 경우 PT.KP 일관제철소의 상하 공정 확장을 검토하고 인도에서는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하공정과 현지 업체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자동차용 도금 공장을 합작했고, 멕시코는 포스코 멕시코의 하공정 소재 조달과 함께 미주 사업 확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에 기반한 ESG경영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근본적인 안전관리 수준 향상으로 중대 재해 발생 제로를 목표로 하고 또 지난 3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안전 보건 계획을 사전심의하고 이행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며 안전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노후 시설과 인프라 진단 및 고위험 시설도 신속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로 공정 개선 및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로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 방사광가속기, 포스코기술투자 등 2조원 규모의 연구 시설과 5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집적된 고유의 산학연협력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밸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에서 그 일환으로 지난해 서울에 이어 포항에도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그룹 내 다양한 인프라 활용, 비즈니스 및 투자 분야 지원에 적극 나선다. 

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성과로 나올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국내 창업 인프라에 대비해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창업 거점이다. 

포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라 지역민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있다.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63개사가 입주해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면적 2만8000㎡의 규모다. 건물 2층엔 이벤트홀, 커뮤니티공간 등을 마련해 스타트업들에 대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4층엔 입주사들을 위한 창업 지원부서들이, 5~7층에는 입주 기업들이 실제로 사용할 다양한 크기의 사무실, 회의실, 실험실 및 연구소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홈페이지에선 건물 투어를 희망하는 단체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연계해 입주 기업을 육성하고 포스코형 벤처 발굴 프로그램인 IMP(Idea Market Place) 참가 지원, 투자 유치, 그룹사를 통한 판로지원, 해외 시장 개척 등 고유의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포항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에서  최정우 회장은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태평양 동안의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태평양 서안에 위치한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으로 이날 문을 열었다”며 “벤처 플랫폼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가능토록 하는 기업 시민의 큰 결실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 포항 시민은 “포항에 우뚝 서있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얼마나 소중한 기업인지 포항 시민들은 진심으로 느껴야 한다”며 “포스코가 많은 영업 이익을 내고 발전 해 나가는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큰 박수로 응원 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한편  포스코 그룹은 벤처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서울과 포항에 구축하는 한편 공동 출자 등을 통해 총 6574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337개 벤처기업에 투자를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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