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지난해 6월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모든 남북간 통신선을 차단했다.
1주일뒤 20년 6월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에 앞서 6월 13일 북한 김여정(노동당 제 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고 했다. 폭파발언 3일만에 전격적으로 폭파실행을 했다.
‘북한의 대변인’ 이란 ‘닉네임’ 이 붙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평화의 상징’ ‘대북정책의 치적’ 으로 자랑해오던 건물이었다. 개보수에 177억원, 유지 관리에 160억원 등 국민혈세가 340억원이나 투입된 건물이 단 10초만에 잿더미가 됐다. 문대통령의 뒤통수를 아주 쎄게 때렸다.
▲ 지난 7월 27일 전격적인 남북통신선 재개통에 이어 8월 1일 북한 김여정이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 며 “한국의 결정을 예의 주시 하겠다” 고 했다.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사과 한마디 없던 김여정이 군 통신선을 깔아주고 ‘신(新) 북풍 청구서’를 내밀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김정은 과의 ‘평화쇼 어게인’ 에 목말라 있는 文재인 정권은 즉각 화답했다.
文정권과 민주당 의원들은 통신선이 복구되자 마자 대북지원재개, 한미연합훈련 중단선언, 4.27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북 깜짝쇼’를 기획하겠다는 의도를 노출했다.
▲ 지난달 30일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미연합훈련의 연기가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북한의 장군님’ 김정일의 우인(友人) 이었던 박지원 국정원장은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한미연합훈련에 유연하게 대응(연기 또는 중단) 하는것도 검토해야 한다” 고 건의했다.
통일부·국정원에 이어 범여권의원 70여명이 ‘김여정 하명(下命) 받들기’ 에 나섰다.
설훈·정청래·윤영찬 등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것을 조건으로 한미군사훈련 연기검토를 제안한다” 고 했다. 통일부·국정원·민주당이 일사분란하게 ‘김여정 하명 실행’ 에 나섰다.
▲ 핵(核)을 가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안보 자산은 한미(韓美) 동맹이다.
동맹의 공고성·안보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연합훈련이다. 친북·좌파 정부가 미국의 전략을 도외시 하고 ‘엿장사 마음대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거나 포기할 수가 없다.
특히 북한 핵무장의 핵심세력인 김여정의 하명을 받들어 ‘대북 전단 금지법’을 제정한 것에 이어 연합훈련까지 연기하는 것은 ‘동맹 파기’ 에 다름아니다.
한미연합훈련을 총 한방쏘지 않는 시뮬레이션 방어훈련이다.
적(敵)이 싫어한다고 방어 훈련 조차 연기한다면 정상적 국가이길 포기하는 것이다.
‘대화로 북핵포기’ 유도 운운하는 망상은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