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포항 죽장면…다리·도로 유실 1000여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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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포항 죽장면…다리·도로 유실 1000여명 고립
  • 김희영
  • 승인 2021.08.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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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죽장면 태풍 피해 일부 마을 예견된 인재
가사리 마을앞 개천의 잠수교 특정인 땅 보호 위해 높게 설치, 범람 원인 지적
선창산업 대체 조림 명목 산계곡 중턱 마구잡이 산림 훼손이 비 피해 키워

코로나 19 피해에 이어 제12호 오마이오 태풍 영향의 국지성 호우로 인해 포항지역의 피해가 막대하다.

 

특히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 일대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이 잠기고 또 다리가 떠내려가고 도로가 유실돼 1500여명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한때 전기가 끊기면서 통신이 두절되고 주택과 상가마저 침수돼 죽장면은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난 24일 오전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비가 그치는 듯 했지만, 서해상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형성된 비구름이 또 다시 죽장면 일대에 집중 호우를 퍼부었다.

 

시에 따르면 죽장면에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 129물폭탄이 쏟아졌다.이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서포중학교 앞 31번 국도 일부와 현내리 교량이 일부 유실됐다.

 

또 가사리 마을앞 개천에 높게 설치된 잠수교로 인해 하천물이 마을 쪽으로 범람하여 회관과 마을이 잠기는 등 그 피해가 막대 하다.

 

마을주민들이 잠수교 설치 당시 반대를 했으나 특정인의 부지를 보호 하기 위해 높게 설치 하는 바람에 하천 물이 마을로 넘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관련자 처벌과 잠수교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또 선창산업이 대체 조림 명목으로 계곡 산중턱 등에 마구잡이로 산림을 벌체 하는 바람에 빗물이 한꺼번에 계곡으로 쏟아진 것이 수혜 피해 원인이 되고 있다며 불법 여부를 조사 해 줄 것을 요구 했다.

 

또 죽장면 면 소재지를 관통하는 자호천이 집중 호우로 불어나면서 입암교와 연결되는 도로 10~20m도 유실됐다. 이 때문에 면소재지에서 건너편에 있는 서포중학교와 포항보건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90여명이 고립됐다.죽장면소재지 죽장시장 상가 70채와 주택 50가구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통신과 전기가 끊어진 곳도 9개리, 5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소방당국은 고립된 죽장면 주민 12명을 헬기를 동원해 구조하기도 했다.

 

25일 현재까지 시가 파악하고 있는 고립 주민 수는 668가구, 1041명에 이른다.

시는 국토관리청과 함께 유실된 도로에 조속히 임시 가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폭우가 쏟아지자 저지대 침수 가옥의 주민 10명을 지정 대피장소인 마을회관과 행정복지센터 등에 대피시키고 다리 유실로 고립된 주민 2명은 소방헬기를 동원해 구조했다. 시는 이날 유실된 교량 응급 복구를 통해 임시 연결을 추진하는 한편, 국도유지관리사무소와 KT, 한전,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주택·도로 응급 복구와 함께 전기·광케이블 복구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재민 긴급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지성 호우로 죽장면 일대에 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군 병력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의용소방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를 복구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죽장면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하여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 대책을 지시 했다.

이틀째 죽장면을 찾은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지성 호우로 죽장면 일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군 병력을 요청하는 한편, 의용소방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를 복구하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구 구룡포 지역 일대에도 적지않은 태풍 피해가 발생하는 등 포항시가 군병력과 새마을협의회 회원들까지 동원되어 태풍 피해 복구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피해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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