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사기 축소 수사 ·외압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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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사기 축소 수사 ·외압 의혹 증폭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1.09.1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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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범을 대통령 특사로 출소 시켜 100억대 사기범 만든 권력자가 누군지 경찰이 배후 밝혀라”

경찰, 사기 공범 여부 밝히지 못하고 금품 수수자 겉핥기 수사로 입건 급급
고급 벤츠 승용차 등을 받은 김무성 전 의원 사실 관계 확인 후 입건 여부 결정 할 듯

수산업자를 사칭한 116억대 사기범 김모(43·구속)씨의 SNS에 올라온 외제차를 탄 김씨의 모습. 김씨 SNS 캡처
수산업자를 사칭한 116억대 사기범 김모(43·구속)씨의 SNS에 올라온 외제차를 탄 김씨의 모습. 김씨 SNS 캡처

포항 구룡포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 (43)100억대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냉)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과연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까?

일부 방송사들이 가짜 수산업자 사기 사건에 대한 보도를 잇따라 심층 취재로 방영했으나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오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가짜 수산업자김모씨와 박 전 특검, 이모 부장검사, 이모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모 TV조선 앵커 등 7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당초 27명이 금품에 연루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7명만 송치 된 것이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와 언론인은 직무 관련성과 관계 없이 같은 사람에게 1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된다.

경찰은 김무성 전 의원의 경우 김씨로부터 고급차를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며, 입건 전 조사를 계속 진행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참고인 조사는 진행했고, 김 전 의원은 아직 경찰이 부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다.

이 사기 사건은 과연 가짜 수산업자 혼자서 벌인 단독 범행일까 하는 많은 의문이 남는다.

정황들을 살펴보면 단독 범행 사기 사건이 아님을 엿볼 수 있으나 경찰이 아직 공범들을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7명이 116억원을 사기 당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으나 사기 피해자와 금액이 더 된다는 후문이다.

수억원을 사기 당한 유명 인사들이 몇 명 더 있으나 명예실추를 우려하여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가짜 수산업자 김씨는 이미 수십억원의 뭉치돈을 현금화 시켜 뒤로 빼돌려 놓았다는 소문이 지역에 나돌고 있지만 아직 까지 경찰이 그 뭉치 돈의 행방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사기 사건이 세상의 이목을 더 끄는 것은 한때 대권주자 대열에 이름이 오르 내리던 김무성 전 의원 형이 사기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다 김 전의원이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고급 외제차를 제공 받아 탄 것으로 드러나자 혼란과 충격이 동시에 얽혀 돌아가는 분위기다.

또 잡범 수준의 사기범이 어떻게 대통령 특사로 조기에 풀려나 100억대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었을까 하는 남는 의문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김 전 의원이 사기범을 소개 받은 뒤 실체 조차 확인 하지 않고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형이 865천만원을 34회에 걸쳐 사기 당하도록 2년여간 방치한 행동과 고급 승용차를 제공 받아 탄 과정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경찰이 그 진상을 밝혀 낼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김 전의원은 사기 피해자 형과 함께 구룡포까지 내려와 사기범이 제공한 풀빌라에서 몇일간 머물며 사기꾼이 위장 임대 해놓은 오징어 선박에 오르기도 했고, 형이 믿고 투자를 계속하도록 유도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받고 있다.

그리하여 이 사기 사건의 의혹은 더욱 증폭된다.

지난 20201014일 사망한 김 전 의원의 큰 형이 오징어 투자 사기 사건에 말려 그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있는가 하면 둘째 형이 피해자라는 소문, 또 형 둘 다 피해자라는 설도 있으나 사실 확인은 안되고 있다.

포항에 김 전 의원이 함께 내려 왔던 형에 대한 호칭을 큰 형님이라고 불렀다는 증언이 있어 사망한 큰 형의 명예 때문에 사기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도 따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사기 사건은 사전에 계획한 기획 사기 사건로 의심된다고 분석 했다.

김 전 의원이 자신의 특보를 지낸 송모씨로부터 처음 가짜 수산업자를 소개 받아 자신의 형이 86억원을 사기 당하는 2년여 동안 사기꾼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전화 한통이면 가짜 수산업자 실체를 다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형의 돈 865천만원을 34회에 걸쳐 빼내는 동안 가짜 수산업자를 비호하고 두둔하는 듯한 릴레이 인맥 소개에서 의문은 가중된다.

가짜 수산업자 김씨를 처음 김 전의원 형제에게 소개한 김 전의원 특보를 지낸 송모씨의 행적 또한 수상하기 짝이 없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송씨는 감방에서 만난 가짜 수산업자가 잡범 수준임을 알고도 감방에서 출소한 사기꾼 김씨를 김무성 전 의원 형제에게 소개 시켰고, 또 자신도 밤 낮으로 120여회 걸쳐 17억원을 사기꾼 김씨에게 송금하여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경찰이 진실을 밝혀야 할 사항이다.

과연 송씨가 송금한 17억원이 피해 금액이 맞는지 확인 여부는 간단하다는 지적이다.

가짜 수산업자 김씨가 조기 출소한 20186월 이전에 송씨 통장 잔고가 17억원 이상 들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그 의문은 풀릴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사기 사건의 본질은 따로 있다.

36명으로부터 16천만원을 사기쳐 2년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간 잡범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조기 출소한 부분이다.

누구의 도움으로 (20186월 께) 특사를 받았는지 경찰이 밝혀야 한다.

법무부와 청와대를 움직일 정도의 막강한 권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고 잡범을 100억대 사기범으로 키운 요인이 됐고, 그들이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누군가 가짜 수산업자의 오징어 투자 사기 아이디어가 100억대 사기에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통령 특사로 빼낸게 아닌가하는 의혹도 제기한다.

그 조력자들이 누군지 밝히면 김무성 전 의원 형의 865천만원의 사기 행각의 진실과 사기꾼이 빼돌려 숨긴 뭉치 돈의 행방, 공범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찰 수사는 현재 사기친 돈을 어떻게 사용했고, 누구에게 금품을 제공 했는지 여부만 밝히려는 겉핥기 수사에 주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경찰이 권력자의 압박을 받아 사건을 은폐 축소 시키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부적절하게 대여받은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 검사가 검찰에 넘겨진데 대해 객관적 자료를 외면한 사건 처리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부분도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하기 전날인 지난 41일 김씨가 공직자 등에게 금품 등을 제공했다는 구두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한다.

그러나 김씨는 구두진술 후 태도를 바꿔 일체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

경찰은 영창에 있는 김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524~25일과 지난달 24~25일 옥중 조사를 했지만, 김씨는 이 당시에도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구체적인 금품 제공 동기는 물론 경찰이 공범도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잡범 김씨가 과거 대통령 특사를 받아 조기 출소한 막강한 권력의 맛을 봤다.

그런 그가 100억대 사기를 쳐 뿌리고 맺어 놓은 믿는 구석에서 유사한 방법으로 자신을 구제 해 줄 것을 밑고 경찰 조사에 불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공직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김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짜 수산업자 100억대 사기 사건은 분명히 막강한 권력을 가진 공범들이 존재하는 기획 사기 사건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연루된 권력자들의 외압에 눌려 경찰이 겉핥기 수사로 사건의 본질이 당분간 은폐되어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진실은 멀지 않아 밝혀 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짜 수산업자 김씨는 137차 공판에서 변론이 종결되고 검사 구형 여부에 따라 김씨 최후 진술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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