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접종완료율 80%↑…11월께 검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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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접종완료율 80%↑…11월께 검토 본격화
  • 김희영
  • 승인 2021.09.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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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국민 접종완료율 70% 달성 후 전환 검토
"성인 접종완료 80% 이상 완료…60세 이상 90% 이상"
면역형성 고려 빠르면 11월 중순 이후 전환 가능할 듯
백신 수급 매우 중요…정부 "공급 추이로는 문제 없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받고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받고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위한 검토 조건으로 성인 접종 완료율 80% 등을 내세우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검토를 위해선 정부의 접종 계획대로 오는 추석 전 전 국민 1차 접종률 70%,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10월 말까지 7주간 예방접종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검토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검토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전제 조건은 예방접종률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 조건과 시기에 대해 "일반 성인도 추석 때까지 전 국민 70%가 접종하면 성인은 80%를 넘게 되는 상황이어서 10월 말까지 최대한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에 따르면 최근 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수리 모델링한 결과 적어도 고위험층인 60세 이상 90%, 성인은 80~85% 정도가 접종을 완료해야 추후 위·중증률을 줄이고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정부 접종 계획에 따르면 추석 연휴(9월19~22일) 전까지 전체 인구 70%가 1차 접종을 마치면 18세 미만을 제외한 성인 인구 접종률은 80% 정도로 추산된다. 추석 전 18세 이상 80%가 1차 접종을 마무리하면,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6주 뒤인 10월 말에는 80%가 2차 접종까지 마친다.

당국은 10월 말 목표대로 접종 완료율을 달성하면 단계적인 일상 회복 전환을 위한 검토가 가능하며, 당시 유행 상황과 위·중증률, 치명률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실제 시행은 빠르면 10월 말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확보되는 11월 중순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백신 수급이 중요하다.

앞서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화이자 716만3000회분, 모더나 845만8000회분 등 1562만여회분이 국내에 도입됐다. 여기엔 정부 대표단의 방미 이후 들어온 모더나 개별 계약 물량과 루마니아 정부와의 백신 협력으로 도입된 물량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이달 말까지 총 3700만회분 물량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제약사들과 협의 중이다. 지난달부터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물량은 10월 말까지 18~49세 1~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위해선 백신 도입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일 "백신은 순조롭게 들어오고 있어 추석까지 전 국민 1차 접종 70% 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공급 가변성까지 고려하면서 예방접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10월 말까지는 전 국민 70% 2차 접종 계획도 현재 공급 추이로는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도입이 원활할 경우 접종 간격을 6주에서 3주(화이자)·4주(모더나)로 단축할 가능성도 있지만, 추진단은 일단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6주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단, 추석 이후부터 네이버·카카오 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잔여 백신을 활용해 2차 접종을 3~6주 사이에 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잔여 백신을 활용한 2차 접종만으로 접종 완료율 70% 달성 시기가 크게 앞당겨지지는 않겠지만, 목표 달성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 내부에선 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개념, 방향성, 방안 등을 고민 중이다. 구체적으로 해외 사례를 참고하며 위험도 평가 지표, 병상 운영 및 확진자 치료 방안, 역학조사 개선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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