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향수’ 자극 TK 민심 구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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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향수’ 자극 TK 민심 구애 경쟁
  • 김희영
  • 승인 2021.10.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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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5공은 독재만 있었다" 劉 "전두환정권 정통성 없어"
尹 "전 지역감정 없는 사람…경선 끝나면 광주 가서 위로한다"
洪 "박근혜 이 잡듯이 수사" 尹 "없는 걸 만들어 판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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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TK신공항은 박정희 공항으로" 元 "가장 뛰어난 용인술 교과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20일 5차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전두환 두둔' 발언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5공 시절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전두환처럼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공세를 가했고, 이에 윤 전 총장은 "곡해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MBC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5·18, 12·12쿠데타를 빼면 정치를 잘 했다고 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5·18, 12·12를 빼면 (전두환씨가)대통령이 안 됐을텐데 어떻게 빼고 평가하겠냐"며 "문재인 정부에게 부동산과 조국문제를 빼면 정치 잘했다, 친일파에 일본한테 나라 팔아넘기지 않았으면 잘했다,  가수 유승준이 병역기피 안 했으면 잘했다고 말한 것과 너무 유사한 발언"이라고 비교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은 잘못된 방식으로 정권을 탈취했지만 민간인에게 전두환처럼 살인은 하진 않았다"며 "전두환이 내란죄, 내란목적 살인죄로 유죄받은 건 정통성이 없는 정권이다. 혹시 윤석열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대통령으로서 민생을 책임지고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어떤 정부든 업무방식이나 정책에 대해 잘 된게 있으면 뽑아서 써야 한다는 차원의 말이었다"며 "다만 5·18피해자 분들이 아직도 트라우마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그분들을 제가 더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했다. 또 "헌법 개정시 5·18 정신이 헌법전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그렇게 줄곧 주장해왔고 저야말로 지역감정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며 "제 발언에 대해서 진의를 일부러 왜곡하시지 말아달라"고 맞받았다.

홍 의원이 "5공시절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며 "저는 5공때 검사하면서 전두환 형도 잡아넣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광주로 쫓겨갔던 사람"이라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은 "지난번 대선 나와서 본인도 전두환 계승하겠다고 하시지 않았냐"고 쏘아붙였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문제를 놓고도 충돌했다.

홍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중앙지검장 자격으로 불허했는데 그때 좀 받아주지 그랬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형사소송법을 보면 형집행은 검사장이 임의로 정하는 게 아니라 형집행위원회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좀 몸 안좋다고 하면서 냈으면 도움이 됐을수도 있는데 구치소에서 건강상태를 보고 의사 네분이 반대해서 안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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