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구 도심 중심에 위치해 지난 31년 동안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온 옛 포항역 육교가 도시개발사업으로 철거된다.
시는 구도심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될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9월 기반시설공사를 착공함에 따라 오는 29일 옛 포항역 육교를 철거한다고 20일 밝혔다.
옛 포항역 육교는 길이 115m, 폭 2.3m 규모의 보행육교로서 지난 1990년 건립돼 중앙상가와 용흥동을 연결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KTX역 신설로 포항역이 이전함에 따라 왕복4차선 도로가 개통돼 횡단보도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육교 이용률이 감소했다.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불편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이번에 기반시설공사가 착공되면서 육교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
육교 철거는 교통여건을 고려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심야시간인 29일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차량을 전면 통제한 뒤 진행된다. 통제구간은 용흥현대아파트에서 구 포항역사거리까지 왕복 6개 차로이다.
옛 포항역 부지에는 최고층 69층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과 20층 규모의 호텔 1개동이 건립된다. 포항을 대표하는 초고층 랜드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역 육교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더 큰 포항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