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위한 '이재명의 시간'…이낙연·문 대통령 회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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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위한 '이재명의 시간'…이낙연·문 대통령 회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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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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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후 2주만에 회동…정권 재창출 원팀 논의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 가닥…이낙연 '역할' 관심
다음 주중 문재인 대통령 회동 원팀 '화룡점정'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왼쪽)와 이재명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왼쪽)와 이재명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24일 만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비롯한 대선체제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 이어 다음 주 중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어서 '원팀' 구성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을 갖는다.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경선이 끝난 후 두주만에 성사된 단독 회동이다.

회동이 성사된 것은 빠르게 원팀을 구축하지 않는 한 정권 재창출은 요원한 위기상황이라는 데 양측의 시각이 일치해서다. 경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했지만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이 과반을 넘기며 정부여당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 후보가 오는 25일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나는 것도 이 전 대표와의 회동으로 원팀이 가시화되자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퇴 후 금명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로 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선대위 출범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등 경선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으로 당 선대위 참여가 제약됐던 상황과는 다르다.

여기에 통상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당대표가 맡으나, 지난 총선의 경우 이낙연 전 대표가 이해찬 당시 대표와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대신 전국선거 유세를 맡은 바 있어 추가적인 안배가 있을 지 주목된다.

실제 대선체제에서 일익을 감당할 각급 본부장급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요직은 이 후보 측 인사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계로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5선 조정식 의원이 총괄 본부장으로 거론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의 오랜 측근그룹인 '성남 라인'의 거취도 관심사다. 경선캠프 시절과 마찬가지로 전면에 서기보다는 비서실, 상황실 등 핵심부에 실무진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대위에 결합하기 보다는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외곽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선제적인 이선후퇴를 선언한 것이 한 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도 지난 14일 해단식 당시 이 전 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라"고 한 만큼 요소요소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 때 치열하게 맞붙은 만큼 '원팀' 상징성을 위해서도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중책을 맡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에 "정권 재창출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게 이 전 대표의 뜻인 만큼 의원들의 참여는 너무나 당연한 애기"라고 했다.

이 후보도 지난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측 인사들도 회동에 앞서 이 후보 측과 긴밀히 접촉하며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이해찬 전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선대위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는 외곽에 머무르며 지원사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유 전 이사장 스스로 당에는 들어오지 않겠다고 했지 않나"라며 "저번 총선처럼 외곽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말과 글로 돕지 않겠나"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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