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막는 ‘한국형 지중해食’, 집에서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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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막는 ‘한국형 지중해食’, 집에서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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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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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서구식’ 아냐…안 좋은 탄수화물 피하는 게 핵심
한국형 지중해식단, 탄수화물·지방·단백질 5:3:2 구성
현대인, 오메가3 섭취 적어…생선·견과류·들기름 등 먹어야

세계적으로 건강 식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중해식 식단'을 한국인에 맞게 바꿔도 심혈관질환 예방, 혈당 관리, 체중 감량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생소한 '지중해식 식단'을 일반 가정에서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중해식 식단은 올리브 오일 등 불포화지방산과 견과류·생선·과일·채소·통곡물과 같은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붉은 고기와 첨가당·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단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US월드앤리포트에서 매년 선정하는 '최고의 식단' 1위를 3년 연속 차지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지중해식 식이는 채소·과일·콩류 등을 매일 섭취하면서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생선·해산물·가금류 등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중해식'이라는 이름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런 식이를 매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와 식품업계에서는 우리 현실에 맞는 한국형 지중해 식단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한국형 지중해식', ··5:3:2"비율 맞으면 집에서도 OK"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식 지중해식이(KMD, Korean style Mediterranean diet)'를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KMD는 일반 식단에 비해 열량이 약 300정도 낮고,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의 비율을 5:3:2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9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인의 영양소별 1일 섭취량은 탄수화물 60.8%, 지방 23.6%, 단백질 15.6%. 2009(66.3%·19%·14.6%)과 비교해보면 10년 사이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고 지방 섭취량이 다소 늘었으나 여전히 탄수화물 섭취량이 높다.

연구팀은 KMD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탄··지와 오메가오메가6의 적정 비율을 유지하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고지혈증을 가진 92명을 대상으로 KMD4, 일반 식단을 4주 동안 먹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몸무게는 1.76, 허리둘레는 1.73가 줄었다.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지방간 지수 등 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끼치는 지표들도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체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를 비롯해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수 등 대부분의 수치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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