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로컬 푸드 생산·판매에 활력 물어넣는 마중물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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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로컬 푸드 생산·판매에 활력 물어넣는 마중물 돼야”
  • 김희영
  • 승인 2021.12.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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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읍,대송면,상대동주  해  남   의원
연일읍,대송면,상대동주 해 남 의원

포항시민 여러분!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지만 하나된 마음으로 이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을 극복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농산물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데 힘을 실어주시기 바라면서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로컬푸드(Local Food)란 지역농산물이라는 뜻으로 장거리 수송이나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수산물 임산물과 가공식품을 뜻합니다. ‘지역의 범위는 국가와 사람마다 다르게 규정하나 행정구역인 시(()이나 도()의 경계 안으로 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역 경계를 구분할 경우 지역농산물 이용 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농산물이란, 특별자치 시·특별자치도···(자치구)에서 생산·가공된 농산물을 말합니다.

로컬푸드는 과거 신토불이운동과 맥을 같이 합니다. 지역농산물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조는 미국입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에 농산물이 팔리지 않게 되자 수확한 농산물을 농민이 직접 판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파머스마켓, 즉 농민가게 이것이 로컬푸드의 시작이었습니다. 2005년 분자생물학자인 셰릴 네커먼이 ‘100마일 다이어트운동을 주장하면서 로컬푸드 개념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 되었습니다. 영국 등 유럽에선 학교나 병원 등 급식을 중심으로 로컬푸드 개념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로컬푸드의 직접적인 모델이 된 일본의 경우 로컬푸드가 본격적으로 조직화하고 체계를 갖춘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입니다. 2000JA 전국대회에서 지산지소(地産地消·그 지역 생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 개념이 나타나고 2003년 대회에서 파머스 마켓 헌장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로컬푸드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사례를 많이 참고해 완주에서 처음 로컬푸드가 만들어지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고 울산은 범서농협이 처음 도입해 지금은 9개의 농협이 11곳의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울산 로컬푸드는 전용매장이 아닌 하나로마트 안에 로컬푸드매장이 있습니다.

로컬푸드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첫째, 신뢰도 제고입니다. 이동거리가 짧아 소비자에게 신선한 먹거리 공급이 가능하고,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당일수확, 당일공급을 통해 맛과 영양이 풍부한 신선한 상태의 먹거리를 적기에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생산지에서 수확하고 소비자가 구매하는 유통 기간이 평균 0.5~1일로 일반유통 평균 3~6일보다 훨씬 짧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누가 생산한 농산물인지 확인할 수 있는 얼굴 있는 먹거리이기에 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 중소농 소득 안정입니다. 경작 규모가 작은 중소농들에게 고정적인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안정적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매주 주급처럼 꼬박꼬박 통장에 현금으로 입금해 줍니다.

셋째 지역사회에 기여합니다. 부가가치가 지역 안에서 순환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속가능한 영농 실현과 지역사회 공동체 실현을 추구합니다. 지역 내 먹거리 소비를 통한 자본 축적, 먹거리 관련 일자리 창출, 지역민 교류 활성화 등을 견인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갑니다.

넷째 지역의 생태·환경을 보전합니다. 생태·환경적으로 소농의 농업기반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산지를 제외한 가장 넓은 면적의 농업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속시킵니다. 여기에 원거리 물류와 농약 사용 지양으로 탄소 발생을 줄이고 자연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부가적인 효과가 생깁니다.

지금까지 로컬푸드의 역사적인 기원과 세계적인 추세를 살펴 보았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선진농업의 큰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농업의 큰 줄기가 이러하므로 앞으로의 귀농의 방향도 여기에 맞춰나가면 좋겠습니다.

지역농산물 이용 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 (농산물직거래법)에 의해 로컬푸드 매장을 영천, 경주 등 주변 지자체들도 생기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협이 하나로 마트에 로컬푸드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것만은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소득을 얼마 정도 목표로 할지, 연중 365일 생산할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고소득 연중생산, 고소득 집중생산, 저소득 연중생산, 저소득 집중생산으로 분류해 보겠습니다. 고소득 연중생산은 대규모 하우스를 운영하는 전문 농부로 외국인도 고용해서 한꺼번에 몇십 가지의 채소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체제입니다.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하고 자본이 많이 들고 쉬는 시간과 휴가가 없는 단점이 있으나 로컬푸드에 가장 최적화된 모델입니다. 저소득 연중생산은 로컬푸드 농부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하우스 100평 정도 갖고 있으면서 매일 출하할 수 있도록 밭을 분할해서 다양한 채소를 다품종 소량생산하는 체제입니다.

고용 없이 가족이 쉴 틈 없이 일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저소득 집중생산은 귀농자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블루베리나 살구 같은 소규모 과수나 작은 특화된 시설재배로 판로는 쉬우면서도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품목이면 좋겠습니다. 겨울 깻잎, 이른 봄 감자 같은 것입니다. 이런 것으로 어느 정도 안착하면 노하우와 지식이 쌓여 본인이 결정해 나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포항시도 로컬푸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며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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